▶ 신년특집: 커뮤니티 칼리지 탐방
▶ 이사장·대학발전국장 모두 한인, 신임 총장도 친한파
미국엔 ‘동네대학(CC: 커뮤니티 칼리지)’과 기술대학(TC)이 발달돼 있다. 고등교육제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 2년제 대학은 고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직업전선에 나서거나 대학 기초교육을 습득한 후 4년제 정규대학에 편입하려는 학생들에게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 많은 한인 이민학생들과 한국 유학생들도 미국대학 입학의 첫 관문으로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본보는 워싱턴주의 6개 주요 CC와 TC를 찾아 이들의 교과과정과 특히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취재, 오늘부터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 주>
(1)레이크 워싱턴 기술대학
유학생 프로그램 대폭 강화…내년엔 외국학생 배가
호반의 도시 커클랜드에 소재한 레이크 워싱턴 기술대학(LWTC)이 한국 등 외국 유학생 유치를 목적으로 인터내셔널 프로그램 강화와 함께 기숙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1949년 설립된 LWTC에는 풀타임 3,000명을 포함, 전체 4,800여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 가량이 아시안 등 유색인종이고 학사나 석사학위 소지자도 2할이 넘는다.
LWTC는 현재 70명 정도인 외국학생이 내년 말까지는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학생 가운데 한국학생은 1할 정도.
이와 함께, 외국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대학 인근 아파트건물을 임대하거나 매입, 기숙사로 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빠르면 올 가을부터 기숙사시설을 갖춘 대학으로 변모하게 된다.
지난 2일 취임한 섀론 맥거빅 총장은 “지구촌경제 시대를 맞아 외국과의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유학생들의 다양한 문화 덕분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캠퍼스 분위기 속에게 공부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맥거빅 총장은 민간업체와 파트너십으로 기숙사를 운영하는 그린 리버 CC는 전교생 6,600명 가운데 1,100명 가량이 외국학생이라며 LWTC도 기숙사 마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맥거빅 총장은 재작년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한국방문 당시 합의한 한국 전자회사 ED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지난달 라스 베가스에서 열린 교육 컨퍼런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3월부터 단계적으로 설치되는 ED의 전자장비들로 ‘강의용 전시장’을 구성, 기술대학으로서 LWTC의 잠재력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WTC는 산학협동이 강한 대학이라고 강조한 맥거빅 총장은 산업체 기술인력 공급에 초점을 맞춘 교육프로그램에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졸업 후 취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LWTC는 인기 학과인 정보기술, 비즈니스 서비스, 보건의료, 제조 및 운송기술 등 모두 100개 분야에 걸쳐 전문학위나 기술자격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4년제 학위과정은 이미 등록대기자가 40명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많아 빠르면 내년 9월 학기부터 응용디자인을 시작으로 보건교육 등 여러 부문의 학사학위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이라는 것.
맥거빅 총장은 워싱턴 주 내 단과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학사학위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대학발전에 상당한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5년에 걸쳐 이러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맥거빅 총장은 박명래 대학발전국장의 권유로 지난 12월 전임 총장과의 인수인계 과정 중 한국을 방문, 한국 폴리텍대학(KOPO) 관계자 등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녀는 KOPO와 공동학위 프로그램도 개발, 학생이 KOPO에서 1년 공부한 후 나머지 1년은 LWTC에서 수학할 경우 양 대학이 공동학위를 수여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LWTC 부설학교인 레이크 워싱턴 테크니컬 아카데미는 10~12학년 고교과정에 450명이 등록해 있으며 특히 12학년은 대학생들과 함께 공부, 학점을 미리 취득하는 과정도 운영한다.
LWTC는 지난해 채상일 변호사가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박명래씨가 대학의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총괄책임자로 재직하는 등 막강한 한인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lwtc.edu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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