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노 로시 공화당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에 손짓
“나도 이민자의 손자…당선되면 꼭 한인 기용하겠다”
본보 단독 인터뷰
“한인 자영업자들이 마음 편히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는 사업환경을 만들겠다”
지난 4년간 와신상담하며 올 가을 주지사선거에 재도전한 디노 로시(48) 공화당후보는 “그로서리 등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나의 정책목표”라고 강조했다.
벨뷰의 선거캠페인 본부에서 본보 기자와 단독인터뷰를 가진 로시 후보는 “이번 선거가 자신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주의 장래가 걸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민자의 후손으로서 이민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며 앞으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모금활동도 벌일 뜻을 시사했다.
로시는 이탈리아에서 이민 온 자신의 조부도 블랙 다이아몬드의 탄광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고 밝히고 영어를 못해 할 수 있는 일이 그런 막일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로시는 지난해 한인 골프대회와 한인 그로서리협회(KAGRO)의 송년행사에 참석했으며 지난 12일 주청사에서 열린 ‘한인의 날’ 행사에도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와 달리 얼굴을 보이는 등 한인커뮤니티 행사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로시는 자신이 당선되면 주정부 산하 2,000여명의 공무원을 임명하게 된다며 한인들도 주정부를 이끌어 나가는데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이는 한인사회에 대한 분명한 초청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 박병찬 팔도식품 대표, 장태수 전 쇼어라인 시의원 등 한인인사들이 자신의 선거캠페인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귀띔했다.
2004년 주지사선거 첫 개표에서 261표차로 민주당의 크리스 그레고어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던 로시는 1차 재검표에서 42표 차로 줄고 2차 수검표에서는 10표차로 역전 패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낙선 후 본업인 상업부동산 비즈니스에 몰두하며 자신의 정치철학을 담은 자서전 ‘디노 로시: 리더십, 비즈니스, 정치 그리고 인생의 교훈’을 발간, 각 서점을 돌며 책 서명회를 갖기도 했다.
로시는 사망자와 중죄인 등의 투표로 의혹이 많았던 4년 전과 달리 유권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정에서 중복등록자, 중죄인, 사망자 등 허위등록 유권자 17만6,000여명이 삭제됐기 때문에 당선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캠페인 모금액도 작년말 현재 목표였던 80만 달러를 두배 이상 초과한 170만 달러에 달했다고 털어놨다.
로시는 조상 때부터 100년 이상 삶의 터전이 돼온 워싱턴주가 범죄의 온상이 되고 사업환경이 최악으로 치닫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작년 10월 재출마를 결심했다며 30여년을 공무원으로 일관해온 그레고어 지사는 민간기업의 어려움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현재 워싱턴주는 소기
업 부도율이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상원 예산위원장을 역임한 로시는 노조비용, 실직세, 사업(B&O)세가 전국 최고수준이어서 결국 중소기업 부도가 크게 늘어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시는 “미래에 우리의 자손 가운데 빌 게이츠나 빌 보잉과 같이 현재 워싱턴주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기업을 창업하는 기업가들이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레고어 지사가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약하고도 상속세 등의 인상을 통해 5억 달러 가량을 추가로 거뒀고, 취임 3년 만에 공무원을 6,000여명 늘리는 등 정부를 방만하게 운영했다고 꼬집고 “알뜰한 주정부 살림을 꾸리는 현명한 방법으로 세금인상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창묵 주 수석경제고문과는 상원의원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라고 밝힌 로시는 “손 박사는 아주 훌륭한 분으로 손 박사가 주 재무장관에 당선되고 내가 주지사에 당선되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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