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알루미늄 물병이 우편으로 도착했다. 지난주 언급했듯이 나의 생활습관을 친 환경으로 바꾸기 위해서 플라스틱 물병을 알루미늄 물병으로 교체 한 것이다. 알루미늄은 재활용 할 수 있고 플라스틱에 비해서 위생적으로 관리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가능하면 플라스틱 병에든 물을 사먹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텍사스의 100 플러스 이상의 더운 여름날 18홀 골프를 막 끝냈을 때 누군가가 방울방울 땀을 흘리는 물병을 건네주면 그것을 물리칠 만큼 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하면”을 보호막으로 전제하는 것이다.
미국내 소비자가 플라스틱 병에든 물을 소비하는 량은 매일 6,000만 개라고 한다. 이 많은 플라스틱 병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원유는 매년 150만 배럴이며 이는 10만 대의 자동차를 일년동안 달리게 할 수 있는 량과 맞먹는 다고 한다. 내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내가 이 세상을 뜬 이후에도 1,000년 이상 지구상에 남는 다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플라스틱 병 물을 들고 다니는 것도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앞장서서 시작한 유행 아이템이다. 내 기억을 더듬어 보면 1970년 초기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오픈 스포츠카에서 머리를 휘날리며 한 손에 녹색 물병을 들고 있는 사진을 보면서 엄청 멋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다음은 TV에서 운동 선수들이 운동 후 땀을 흘리면서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을 한 손에 들고 마시는 모습이었고 그 모습은 바라보는 사람의 목까지고 시원하게 해주었다. 그때는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은 “특별한 층”의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생각했다. 그후 몇 년 이 지나서 할리우드의 바깥의 일반 소비자들 역시 플라스틱 물병이 생활 필수품으로 변했고 언제부터인지 내 손에도 플라스틱 물병을 들고 있었다.
이 많은 병에 든 물들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정말 깊은 산골짜기에서 흘러나온 물일까?
아니면 깊은 땅속에서 퍼 올린 물일까?
병에 든 물이 수돗물 보다 더 맛이 있을까?
병에 든 물을 마실 때마다 위의 답을 생각하면서 마시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수돗물에 비해 병에 담은 물의 가격은 적게는 500배로부터 고급 브랜드 병에 든 물은 1,000배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난다. 수돗물은 1갤런 당 1센트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20온스 병에든 물을 $1.50이니 가격비교에서는 수돗물이 훨씬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위생적인 면에서도 단연 우세하다.
병에든 물의 80%가 현지 수돗물을 정수해서 병에 담아 판매하는 것이다.
시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은 Safe Drinking Water Act 연방법에 의하여 FDA(식약청)와 EPA(환경보호청)으로부터 엄격한 감시 하에 관리되고 있다. 수질 검사도 매일 하게되어 있으며 검사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있다. 반면 병에든 물은 FDA부터 일주 일회 단위로 검사를 받게 되어있지만 그 결과는 소비자에게는 공개되어있지 않다. 때문에 수돗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안전하면서 위생적으로도 우세하다. 그래도 마음에 놓이지 않는 다면 가정용 정수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코카콜라나 펩시콜라 같은 굴지의 청량음료회사에서 판매하는 병에든 물들도 현지의 물을 정수해서 담은 것이다. 수돗물을 정수 해서 멋진 병에 담아서 비싼 광고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을 볼 때면 그 물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실질 적인 맛보다는 심리적인 맛 때문이다. 효과적인 광고는 소비자가 자신도 모르게 그 상품이 손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그 물의 맛을 만드는 사람은 물을 병에 담는 사람이 아니라 광고문을 작성하는 글을 쓰는 사람과 광고를 디자인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병에든 물은 들고 다니기 간편한 것에는 비교 할 것이 없다. 하지만 이것도 습관 하기에 달렸다.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생활에 익숙해진 습관을 바꾼다는 것도 마음을 들뜨게 한다. 비록 그것이 매우 작은 것이라 옆에 있는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보이지 않을 지라도 그 습관을 바꾸는 사람은 자신의 변화에 느끼는 흐뭇함이 마음을 가득 채워주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수질을 확인하려면 www.epa.gov/safewater에서 시(city) 이름을 넣고 알아볼 수 있다. 각 시의 Water Dept. 에 전화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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