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주미대사가 어스틴을 방문해 Alexander Vershbow주한 미국대사와 한미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8일 저녁 5시부터 UT에 있는 LBJ도서관 10층에 위치한 Atrium에서 열린 행사엔 90여 명이 참석, 진지하게 경청했다.
James Steinberg UT LBJ행정대학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대화는 각국 대사가 한미관계에 대해 현 상황을 설명하고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Vershbow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한 사람인 백남준씨의 “Future is now”를 인용, 나날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한국의 모습을 단적으로 표현하면서 북한 핵개발을 막기 위한 노력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 주한 미군의 부대이전 및 재배치, 그리고 비자면제프로그램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재임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존슨대통령의 도서관에서 열리는 행사인 점을 감안한 듯 존슨대통령과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전제하면서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한국의 상황과 입장을 비쳤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외교부분 역점과 관련 한미관계의 강화가 하나의 핵심안 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미 경제관계의 중요성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설명하면서 FTA의 체결이 가지는 그 의미를 부연했다. 대통령 선거를 맞이한 미국의 현 상황에 따라 미국의회의 비준과정이 매우 힘들 것을 예상하면서 이의 처리가 양국의 경제를 한 단계 발전 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니 만큼 잘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세계 11번째 규모의 경제로서 미국의 7번째 교역대상국이기도 하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특히, 텍사스 주의 경우 이미 삼성반도체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텍사스의 첨단 산업 및 화학산업, 농업부문도 FTA를 통해 커다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네 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은 존재할 수 없었다는 점을 모든 한국인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이태식 대사는 미국은 여전히 한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더 많아진 한국이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만들지 않는가는 질문에 현재의 분단상황과 학교에서의 교육이 당시 참전했던 각국의 희생을 기억하게 해준다고 답했다. 또한 젊은 세대의 반미감정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한국인의 80% 이상이 미국을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미국 유학생 가운데 한국학생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그런 걱정은 없어도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Rober S. Strauss Center for International Security and Law와 Korea Economic Institute에서 주최한 이날 행사엔 김정근 휴스턴 총영사와 전수길 어스틴 한인회장을 비롯해 동아시아 문제에 관심을 둔 UT 학생 및 교수, 한인 학생들이 다수 참석해 한미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재인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어스틴=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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