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의료복지재단 박세록 총재 시애틀지부 창립
본보 칼럼 계기로 “생명 살리고 영혼 구하는 일”나서
베스트셀러‘사랑의 왕진가방’으로 유명한 샘 의료복지재단의 박세록 총재가 시애틀을 찾았다.
오클랜드 본부와 LA, 오렌지카운티, 휴스턴, 필라델피아에 이어 미국 내 6번째 시애틀지부를 창립하기 위해서다.
장로인 박 총재는 29일 시애틀 큰사랑교회(담임 변인복 목사)에서 열린 창립식과 30일 타코마 새생명교회(담임 임규영목사)에서 열린 강연에서 “샘 재단의 비전은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샘 재단은 영양실조 등으로 고통을 겪는 북한동포들에게 각종 의료서비스와 영양소를 공급하며 하나님의 복음도 암암리에 전파하고 있다.
1966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UCLA와 UC-데이비스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잘나가는 불임전문의로 명성을 날렸던 박 총재가 북한동포 돕기에 나선 것은 본보에 게재했던 칼럼이 계기가 됐다. 그는 1987년 인도에 출장 갔다가 잠깐 벌인 의료선교사업에 큰 호응과 함께 보람을 느꼈다.
박 총재는 한국일보 미주판 고정칼럼에‘인도를 돕자’는 글을 썼는데 당시로는 거액인 2만5,000달러가 답지, 인도에 신학대학까지 세웠다.
이 칼럼을 본 북한당국이 “재미의사가 필요한데 와달라”며 베이징에 전세기까지 보내 초청했다. 박 총재는 1995년 평양 제3병원을 건설했고 이어 북한과 인접한 중국 단둥(丹東)에 비타민제조공장, 병원 등을 잇따라 지어 북한동포는 물론 같은 동포인 조선족까지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아예 의사도 그만두고 2004년 샘의료 복지재단을 설립했으며 그 해부터 매년 북한 내 진료소 5,000곳에 2개씩, 1만개의 왕진가방을 보내고 있다. 이 가방은 해열제, 혈압약, 항생제, 설사약, 감기약, 구충제, 반창고, 청진기 등 필수적인 의약품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평양에 비타민을 만드는 제약분공장을 열어 만성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영양제도 공급하고 있다.
박 총재는 “나는 철저한 반공주의자지만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동포를 돕는 일은 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 전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뜻에 동조한 한 시애틀 한인이 지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지난해 9월부터 준비를 거쳐 이번에 열게 됐다”며 한인들의 많은 후원을 당부했다.
세브란스 병원 원목으로 근무하다가 박 총재와 인연을 맺어 이번에 시애틀지부장을 맡게 된 박상원 목사는 “현재 시애틀지역 5개 교회가 후원을 약속했고, 30여명이 개별 후원자로 등록했다”며 “크리스천이 아니라도 후원에 동참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문의:(425)775-7477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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