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받은 신년인사 중에는 “건강하세요”가 단연 으뜸이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화제의 중점이 건강을 위주로 변해 가는 나이들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을 보면 평균 서너 가지의 의사가 처방 해준 약들을 보물 단지처럼 테이블 한편에 모셔 놓고 있다.
제 아무리 건강관리를 철저히 한다해도 찾아오는 병을 피할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면 노력 확인 해볼만하다.
브리지드는 매우 독립성이 강하고 씩씩한 전문직 여성이다. 그녀를 보면 불가능이 없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한편 그녀는 매우 자상스러운 어머니이기도하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매우 좋아하는 만큼 매우 조심스럽게 존경하는 멀고도 가까운 사이다.
평생을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던 그녀가 어느 날 자신이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환자가 되었다. 자가 진단으로 유방에 이상을 느끼고 의사를 찾아갔을 때 유방암으로 진단을 받은 것이다. 요즘은 유방암 환자가 암을 극복하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의학이 발달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브리지드의 경우가 특별한 것은 그녀가 가족은 물론 그녀의 직장동료들에게 자신이 중병 환자라는 생각이 들게 하지 않게 보여준 씩씩하게 병을 극복한 모습이다.
그녀는 장기간의 키모 치료를 받아야 했었다. 그 결과로 머리에 숱이 모두 빠졌고 그것을 감추고 가발을 쓰고 직장을 계속 다녔다. 그녀가 암을 발견했을 때는 새 직장을 시작 한지 겨우 일주일 정도 이후였다. 때문에 그녀는 직장에서 장기 휴가를 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치료를 받는 날을 제하고는 항상 씩씩한 모습으로 계속 직장에 출근하고 평소처럼 자신의 책임을 완수했다. 심지어는 같은 직장 동료사이에서도 그녀가 가발을 쓰고 출근 한 것을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였다. 그녀의 유방암을 치료 해준 것은 그녀의 의사와 현대의학이었지만 그녀가 암을 극복 할 수 있게 해준 것은 그녀의 강한 정신력이다.
그 이후 그녀는 잃어버린 기력을 키우기 위해서 드래곤 보트 클럽에 가입해서 매주 주말이면 노 젓는 운동으로 팔에 힘을 키웠다. 현재 그녀의 팔에는 20대가 부러워 할 정도의 근육으로 다져져있다.
그렇게 평소 자신의 건강 관리를 보통 이상으로 관심을 가지고 운동을 하던 그녀가 이번에는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으로 혈압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의사가 “혈압 약을 복용 하셔야 합니다.”라고 하면 “감사합니다” 하고 처방전을 받아들고 나왔을 것이다.
브리지드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이미 유방암에 승리한 사람이다. 그녀는 의사에게 어떻게 하면 혈압 약을 피할 수 있는가 하고 질문을 했다. 의사의 처방을 거부 한 것이 아니라 의사의 지시 하에 다른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모든 약에는 병을 치료해주는 유익한 반면 이에 따른 다른 반응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그것은 외부의 물질로 우리 몸 안의 생체 리듬을 변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담당의사는 브리지드에게 혈압 약 대신 그녀에게 적합한 운동과 음식조절 그리고 체중 관리를 처방 해주었다. 그리고 6개월 이후 변화가 없으면 혈압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 이후 브리지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음식 조절을 한 결과로 6개월 후 다시 만난 의사로부터 혈압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브리지드의 말에 의하면 의사의 진단 결과나 치료 방법에 대해서 또 다른 선택을 질문하는 것은 환자의 권리일 뿐만 아니라 의사의 입장에서도 환자의 참여 의식을 환영한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환자의 치료는 의사가 하지만 병을 극복하는 것은 환자의 자신이라는 것이다. 의사에 대한 신뢰감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자신의 투병에 대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환자의 챔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의 처방을 무조건 따라가기 전에 그것이 최선의 방법인가를 확인 할 수 있는 것도 환자의 책임이자 권리인 것이다.
그녀가 강조하는 것은 의사가 처방 해준 약을 의사와 의논하지 않고 함부로 중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한다. 그 보다 더 위험한 것은 자신의 처방 약을 남에게 권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처방된 약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
브리지드(Brigid Krizek)는 환자보호 전문인(Healthcare Quality Professional)으로 그녀가 하는 일은 병원의 근무 자들에게 환자를 위한 안전교육(patient safety)과 그 방침을 만드는 것이 직업이다. 현재 그녀가 관할 하고있는 병원은 미국 내 7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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