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보호에 주력해야할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이광재)이 ‘근무태만’’기강해의’ ‘권위의식이 팽배한 한국 공무원식 구태의연한 태도’ 등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밤부터 6일까지 토네이도가 테네시를 비롯해 앨라배마, 아칸소, 켄터키 등 동남부 지역 4개주를 강타, 최소 54명이 사망하는 미 역사상 20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동남부 지역 4개주 중 토네이도 피해가 가장 극심한 테네시주의 경우, 멤피스와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상당수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멤피스 시내에 있는 대형 샤핑센터 ‘힉코리 몰’(Hickory Mall)에서 옷가게와 포토샵 등 한인업소 5곳을 포함해 무려 100여 업소가 큰 피해를 입어 몰 전체가 영구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또한 멤피스 시내에 있던 한인세탁소 몇 곳도 토네이도의 영향으로 건물 내 벽에 균열이 생기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잭슨 소재 유니언 유니버시티에서는 기숙사건물이 토네이도에 맞아 무너져 내리면서 한인학생 대니 송군이 약 1시간 동안 떨어진 지붕 잔해에 깔려 있다가 현장에 출동한 카운티 구조대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러나 피해가 가장 심했던 지난 6일 밤까지도 애틀랜타총영사관은 이 같은 피해상황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주한국일보 LA본사 이석호 기자는 10일 토네이도 피해상황 파악을 위해 6일 밤 9시에 애틀랜타총영사관이 긴급용무 및 사건사고 용도로 운영 중인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3번 모두 실패했다면서 다행히 10여 분 지나서야 동포담당인 김모 영사라며 회신전화를 취해왔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이미 여러 건의 한인피해 사례가 접수된 상태였는데 정작 관할지역 담당영사는 한인 피해상황은 고사하고 재난상황 뉴스에 조차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사례에 관한 질문에 김모 영사는 ‘토네이도가 한인이 많이 사는 멤피스는 비켜갔다고 하더라. 현재까지 보고된 인적, 물적 피해는 없다고 응답했다며 긴급재난 발생 때 재외동포 보호를 수없이 강조하는 외교통상부의 지침과 현지 한인들이 느끼는 공관의 노력과는 큰 차이가 있어 보이는 대목 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본보 확인 결과 지역 한인들의 애틀랜타총영사관을 향한 불만도 당상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틀랜타 주요 한인단체장 출신의 한 인사는 지난 몇 년째 총영사나 영사들이 새로 부임해온 직후 한인사회에 인사를 하지 않는 통에 애틀랜타총영사관에 도대체 몇 명의 영사가 무엇을 각각 담당하고 있는지 몰라 답답할 때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총영사관이 자체 관리하는 웹사이트에서조차 각 부서와 담당영사에 관한 내용을 아예 삭제해 버린 것으로 안다면서 영사 중 누가 도대체 동포담당인지, 민원담당인지를 모르는데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밖에 또 다른 단체장 출신의 모 인사는 한인사회 공식모임에서 총영사를 보게되는 경우가 상당히 드문 편 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한인사회에 기관단체가 많은 것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한인 대다수가 총영사 얼굴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불만섞인 주장을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며 문제로 제기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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