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북부교외 한인 주택들을 타겟으로 벌어진 연쇄 절도사건 해결을 위해 주 휴스턴 총영사관이 나섰다.

달라스 북부교외 한인 주택들을 타겟으로 벌어진 연쇄 절도사건 해결을 위해 주 휴스턴 총영사관이 나섰다.
민재훈 영사와 신용수 영사협력원, 빅 티플라자 송기호 매니저, 달라스 무역인협회 이정우 회장은 13일 정오 달라스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개 지역 경찰서장들과의 회동 결과 및 한인사회의 방범대책에 관한 소견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실질적인 범인 체포를 위한 현상금 증액 등 한인 동포들의 단합이 최우선 과제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신용수 씨는 “범인 체포를 위해 현상금 모금 등, 동포들과 단체들이 단합해야 한다”며 “한인회장이든 상공회장이든 주관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재훈 영사는 이날 오전 캐롤턴 경찰서에서 캐롤턴과 플라워 마운드 경찰서장, 카펠 경찰서 부서장을 만나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절도범 체포 및 재발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민 영사와 지역 경찰서장들과의 회동에는 유일하게 빅 티 플라자 매니저 송기호 씨가 동행했다.
민재훈 영사는 “이번 주택절도 사건들은 한인을 타겟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 책임자들에게 “한국인들에 대한 특정 범죄”라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민 영사는 캐롤턴 경찰서에서 태스크 포스를 만들어 인근 카펠 경찰서 등과 정보 교환을 하고 있고, 경찰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는 내용을 경찰 책임자들이 전하며 아울러 범죄예방을 위해 현금 보관에 주의하고, 범죄발생시 바로 신고하길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3개 경찰서는 범죄예방 특강을 한인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민 영사는 전했다.
한편 최근 캐롤턴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한인 절도 용의자에 관한 내용은 이날 경찰서장들과의 회동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고, 한 흑인이 체포되었으나 한인 주택절도와의 관련 여부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민재훈 영사는 밝혔다.
송기호 빅 티 플라자 매니저는 경찰서장들과의 회동에서 경찰서장들이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범인 체포를 위해)우리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송기호 씨는 일련의 주택절도 사건들을 “한인 전문 절도로 간주해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는 요청에 경찰 책임자들이 “손쉬운 범죄 타겟이 되지 않기 위해 방범 세미나 등을 열심히 해달라”는 조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 “한인들이 현찰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는 소문을 경찰이 알 정도였다”고 송기호 씨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15일 연쇄 주택절도 관련 기자회견 이후 관계자들이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현상금 모금도 없었다고 신용수 씨는 밝혔다. 1월 기자회견에는 한인회와 상공회, 무역인협회, 도넛협회 회장과 범죄피해 관련 상가 대표 등이 참석해 추후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협조방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한인사회 차원의 현상금 모금운동이 없었다.
빅티 플라자는 피해 입주 상인들과 경비를 분담해, 비번 스왓팀 요원들을 매일 4명씩 고용해 12일간 주택 잠복근무를 실시한 결과 피해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고 송기호 씨는 말했다.
주택절도 피해 한인들과 데이빗 박 변호사 등 26명은 지난 1월 26일 캐롤턴 경찰서에서 방범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왔다고 송기호 씨는 전했다. <최용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