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망대-수잔 안 커디 (도산 안창호님의 자녀)
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딸로 어릴 적부터 정부와 정책, 민주주의에 관한 토론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한인 가정에서 성장 했습니다. 후에 저는 미 해군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 여사관이 되었고, 국가 안보국에서 암호 해독관으로 수년간 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한 제 의견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우리는 전쟁과 경제침체, 의료보험 없이 살아 가는 수 백 만 명의 시민들, 그리고 갈수록 심각해 지는 환경 문제 등 수 많은 문제들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은 분열되어 싸우기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를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을 포함, 모든 미국인을 하나로 단결하게 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대통령으로 지지합니다. 그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후보입니다. 바락 오바마 의원이 단결과 변화를 향한 그의 메시지를 통해 대중들을 열광시키는 장면을 볼 때마다, 제 아버지 도산 선생을 생각하게 됩니다. 제 아버지는 1900년대 초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한국의 독립투쟁을 지도하셨던 참된 지도자셨습니다. 오늘 저는 오바마 의원이 모든 미국인들에게 같은 영감과 지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자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어떤 이들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하실지 모릅니다.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1907년 한국 독립을 외치셨을 때, 제 아버지는 겨우 29세였고, 35세에 대한인 국민회(KNA) 의장으로 미국 정부가 일본 황제가 아닌 대한인 국민회를 한국인들의 공식 대표단체로 인정하게 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셨습니다.
43세의 바락 오바마는 주요 대통령 후보 가운데 처음부터 이라크 전쟁을 반대할 만한 판단력과 지혜를 가졌던 유일한 지도자입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면 존 에프 케네디와 빌 클린턴에 이어 세 번째로 젊은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현재 건강한 93세인 저는 사람들이 나이로 차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바마 의원이 시카고 남부의 커뮤니티 조직가로, 민권 변호사로, 주 상원의원, 연방 상원의원으로 일하면서 실제 사람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 왔다는데 주목하고 싶습니다. 사실 오바마 의원은 클린턴 의원보다 더 긴 의정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높은 학력은 시카고 대학의 헌법 전문 교수와 하버드 법률 저널의 편집인으로 활동했다는 데서도 이미 증명됩니다.
오바마 의원은 그동안 코리안과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중요한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그는 현재의 이민제도가 가족이민을 강화하고, 이민 서류 신청비를 줄이며, 법적 이민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오바마 의원은 소수계 중소 비즈니스에 더 많은 투자를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많은 한국계 인사중에는 변호사이며 민권활동가인 안젤라 오, 보스턴시 의원인 샘 윤,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 의원인 재인 김, 뉴저지주의 에디슨시 시장인 준 최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중요한 사실은 오바마 의원이 아시안 어메리칸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성장 배경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인도네시아인인 양부와 함께 어린 시절 인도네시아에 살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하와이 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의원의 여동생은 아시아계 혼혈이며, 그녀의 남편은 중국계 캐나다인입니다. 따라서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 직계 가족에 최초로 아시안 어메리칸이 포함되는 되는 셈입니다. 미국과 같은 다인종 국가에서 다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을 지녔다는 것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큰 장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바마 의원은 한인 동포사회를 위해서 뿐 아니라 전 미국을 위해 가장 나은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들을 직면할 용기와 지도력, 결단력 뿐 아니라 아메리칸 드림은 전 국민이 단결되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판단력과 경험, 지혜를 지녔습니다.
저는 한평생 공화당을 지지해 왔습니다만, 이번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 의원에게 아낌없는 한표를 던질 것입니다. 텍사스 주는 공개 예비선거제로 공화당이던 민주당이던, 무소속이든 상관없이 오바마 의원에게 투표할 수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뽑는데 부디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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