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직 총연회장 후보에 서북미 회원 15명 지지 밝혀
“본국 참정권 시대 총연 역할에 동포사회 미래 걸려”
제 23대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총연) 회장에 출마한 오리건주의 김병직씨를 지지하는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20일 모임을 갖고 ‘깨끗한 선거’를 외치며 총연의 변화와 개혁을 다짐하고 나선 김 후보에게 격려와 함께 그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날 모임에는 멀리 아이다호에서 온 안세교 한인회장을 포함해 오리건-워싱턴 지역 전·현직 한인회장 15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투표권 행사의 전제 요건인 총연 회비 200 달러씩을 각자 납부한 후 유권자 등록서류에 서명했다.
이들은 “총연 회장선거 때 마다 후보가 회비를 대납해 주고 항공료와 호텔 숙식까지 제공해 주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개혁을 통해 총연이 거듭나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용기와 집념을 갖고 도전하는 김 후보에게 힘을 보태주기로 다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2012년부터 시작되는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 개막과 더불어 250만 미주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총연의 위상과 역할과 관련, 김 후보의 설명을 들었다.
지병주 전 밴쿠버 한인회장으로부터 “총연을 한국정계 진출의 디딤돌로 이용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김 후보는 “정치인이 아닌 순수한 봉사자로서 동포들의 권익옹호와 동포사회의 안정 및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회비를 자진 납부하고 용기와 희망을 모아준 회원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유형진씨는 “돈으로 감투를 사는 부패한 선거풍토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투표권을 현직 한인회장에게만 주는 대의원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다.
김 후보는 “전국에 163개의 지역한인회와 6개 연합회가 있다”고 설명하고 “LA 남문기 후보와 경선에 나섰으나 전국적으로 폭넓은 지지와 후원을 얻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준성 선거대책본부장은 “총연 회장 선거는 5월말에 실시되고 유권자 등록은 3월말에 마감된다”고 설명하고 전국 2천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20일 현재 350여명이 등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총연 개혁 바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북부 한인회 연합회는 부정선거 척결을 위한 ‘핫라인 신고센터’까지 개설, 김 후보가 내세운 ‘깨끗한 선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선거분위기를 전했다.
총연 회장선거는 후보 등록금 5만 달러를 비롯해 최소한 2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보는 회비를 납부한 회원 6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김 후보의 선거캠프는 이번 선거의 승자는 회비 대납 없는 모처럼 깨끗한 선거로 가려지는 진정한 승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연 선거관리위원회는 서북미 연합회장인 오리건주 곽성국씨를 포함해 7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총연 인사들은 총연이 재외국민 투표권 허용으로 해외 표심을 잡기위해 미주본부 결성에 나선 본국 여야정당의 들러리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음호영 전 한인회장은 “한국 정당들의 해외본부 결성에 따른 감투와 돈거래로 한인사회가 혼탁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총연의 기능과 역할이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도 “21세기 한민족 시대에 총연이 동포사회 대표 단체로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열정과 비전을 가진 순수한 봉사자로 헌신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전국 유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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