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엽 영국 산업혁명의 모범 도시로 알려진 ‘맨체스터라’는 도시가 있다. 당시 이곳은 면직물 산업으로 명성을 얻어 영국에서 두 번째 큰 도시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 때 직물 공장에서 노동을 하며 살아가던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소년 노동자라는 어려운 삶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정직, 근면, 극기를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다. 이런 그의 삶이 바탕이 되어 후에 목사가 되었고, 동시에 영국의회의 의원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친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말년에 그는 의회에 등원하지 않을 때는 자신이 소속된 맨체스터의 자그마한 교회에서 목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 뿐 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영광은, 사람들 가운데 두각을 나타낸다거나 남들의 칭찬을 듣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미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일상적인 의무를 다함에 있다는 사실을 삶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기념비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나의 부귀(富貴)는 재산이 많은 데 있지 않고, 욕심이 적은 데 있다 -조지프 브라더튼-
요즈음 세상에 부귀영화(富貴榮華)를 싫어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귀하게 되어서 세상에 드러나 온갖 영광을 누리는 것, 이것을 마다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누구나 다 이렇게 살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부귀영화란 제한 된 몇몇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삶이란 말일까?
우리 인생이 이 땅에 사는 동안 고생하며 근심하며 사는 것이 분명 신의 뜻은 아닐 진데, 왜 우리 인간은 한 시도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이는 것일까?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근심하며 걱정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욕심 때문이 아닌가? 욕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걱정과 근심도 커지기 마련이라는 것,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욕심을 줄이면 걱정도 근심도 그 만큼 줄어들지 않을까? 마치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면 아픔이 그만큼 사라지듯이 말이다. 이제 우리 모두 욕심 주머니를 좀 줄였으면 한다. 그래서 상대방을 좀 더 배려하고, 양보하며, 가진 것을 나누며 산다면, 욕심 주머니는 그 만큼 비워지게 되고, 그 빈 공간에 신이 주신 사랑함의 기쁨이 채워지게 될 것이다. 인간의 기쁨은 욕심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욕심을 버릴 때 찾아오는 것이다. 오늘 한 가지 욕심을 버리면 그 이상의 행복이 찾아온다. 그러나 오늘 한 가지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열 가지 아니 백가지 근심이 겹겹이 쌓이게 된다.
부귀영화는 욕심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욕심을 버릴 때 찾아온다. 그래서 욕심은 우리의 삶에 신이 주신 부귀영화를 가로막는 가장 심각한 장애물이다. 이 장애물을 이젠 하나하나 거두어 내자. 그래서 어렵다고 하는 이 시대에 우리 모두, 보다 더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한 번 더 생각하고 돌아보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한다.
우리가 누려야할 부귀영화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참된 부귀영화는 채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비움에서 오는 것이다. 진정한 부귀영화는 욕심을 버린 자의 것이다.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귀하게 되어서 세상에 드러나 온갖 영광을 누리는 것, 여기에 더해 평안을 누리는 것, 이제 얼마든지 그렇게 살 수 있다. 오늘 우리의 욕심 보따리를 버리기만 하면 말이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에게도 주어질 것이다. 되를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재어서 너희의 품에 안겨 주실 것이다.(쉬운성경 누가복음 6장 38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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