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예정으로 ‘북미주 교회 및 선교지도자 대회’가 열리고 있다.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정인수)가 주최하고 한인세계동역네트워크 단체인 KIMNET(이사장 김남수 목사)이 주관하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미주 각 지역 목회자들과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선교사 및 지역 교계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경제 위기를 영적 성장의 기회로’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적으로 닥쳐온 경제 위기를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크리스천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뚫고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 단순히 기독교계만의 행사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3박4일간 매일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강의와 토론 그리고 예배와 찬양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행사 중 24일 있었던 오상철(LA 이민신학연구소) 목사의 ‘경제위기와 이민교회의 대안-두 가지 영성훈련’에 관한 강의는 이번 행사의 목적을 가장 잘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본지는 오 목사의 24일 강의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2008년 후반부터 불어 닥친 경제한파의 영향으로 북미주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의 마음이 얼어붙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마음의 위축이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 것이다.
불황의 터널이 너무나 길게 느껴져 이민성도들이 지칠 가능성이 크지만 바로 이런 시기에 이민교회는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역사적인 당위성과 의무를 함께 지니고 있다.
그래서 경제, 정치적인 논리가 아니라 영적인 논리로 이 위기를 풀기 위해 이민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에게 두 가지 영성훈련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가정의 경제적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경제적 오염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 먼저 정결의식을 행해야 한다. 구약성서 레위기의 정결의식은 희생물을 드리고 기름을 부으며 축복을 선포하면서 경제적인 소유물을 여호와 제단 앞에 둔다. 이 말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비롯한 자동차, 가전제품 등 집안에 있는 물건의 소유가 나에게 있지 않고 주님의 것이라는 믿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 다음은 누룩을 제거하는 것이다. 유대인 가정에서는 유교병 조각을 집안에 숨기고 자녀들이 이것을 찾으면 불로 태우는 의식이 있다. 이는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 앞에 사치스럽거나 지나치게 값비싼 물건이 있다면 이 기회에 주님 앞에 내어놓고 검소하게 살고자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는 의식이다.
경제불황을 타개 하기 위한 두 번째 영성훈련은 단순화 훈련이다.
현대인은 물질만능주의와 성공주의로 인해 바쁘고 복잡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21세기 영성훈련 신학자인 리차드 포스터는 예수님 제자의 생활은 단순한 청빈의 삶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민성도들이 혹시라도 경제적 부유와 사치가 있다면 단순화 훈련을 통해 과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들인지를 점검해야 할 것이다.
단순화 훈련은 우리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께로 왔고 하나님의 보호로 유지되며 타인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부터 시작된다. 또 포스터는 단순화(청빈)의 외적 원칙 10가지를 말했는데 그 것은 1)물건 구입 시 위신이나 체면보다는 실용성을 보라 2) 탐닉하게 되는 모든 것을 멀리하라 3) 물건들을 버리는 습관을 기르라 4)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 5)소유보다는 즐기는 법을 배우라 6)자연과 가까이 하라 7)외상 거래를 하지 마라 8)정직한 말을 하라 9)남을 억압하게 될 일은 물리치라 10) 나의 중요한 목표에서 마음을 멀게 하는 것들을 물리 쳐라 등이 그것이다.
16세기 스페인의 영성가였던 십자가의 성 요한은 우리의 외면적 영성이 단순성을 본받아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전체이므로 다른 것을 포기할 수 있다는 영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때 우리는 영적인 단순화 노력을 생활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물건 하나를 살 때도 나의 영성의 단순화를 점검해야 하고 자녀들에게도 본보기로 가르쳐야 한다.
결론적으로 경제적인 가중함과 아픔이 더 할수록 이민교회의 성도는 먼저 가정의 경제적 오염을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생활적으로는 단순화(청빈)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물품 중에 지나치게 비싼 것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단순화 작업을 실시해 삶과 가정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데 방해가 되는 경제적 오염요소를 걸러내 검소하고 깨끗한 생활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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