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이 후보, 잉글랜더 수석보좌관 출신, 주류 각계 리더 지지 받아
▶ 애니 조 후보, 지역구내 30년 산 토박이, KYC 창립 등 다양한 봉사
존 이 후보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LA시의회 12지구 보궐선거에 2명의 한인 후보가 출사하면서 또 한 명의 LA 한인 시의원 배출을 위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치 잉글랜더 전 시의원의 사퇴로 이뤄지는 이번 보궐선거에는 특히 21명이나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이 지역구 수석보좌관 출신의 존 이 후보와 LA시 커미셔너 출신의 애니 조 후보가 각자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지며 한인 등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인 표심 결집을 위한 한인 후보 단일화 여론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각자 최선의 선거운동을 다짐하고 있는 두 후보의 출마의 변과 선거 전략 등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12지구 현황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적합한 후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지지 부탁드립니다”
미치 잉글랜더 LA시의회 12지구 시의원이 임기를 끝내지 않고 갑작스럽게 사임해 해당지역 시의원 자리에 공석이 생기자 잉글랜더 시의원 수석보좌관 출신의 한인 존 이씨가 6월 열리는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12지구의 경우 수석보좌관 출신이 전임 시의원의 뒤를 잇는 것이 이 지역구의 전통처럼 되어 출마를 선언한 다수의 후보들 중 유력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존 이 후보를 지난 18일 포터랜치에 위치한 존 이 후보 선거캠페인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존 이 후보는 “시정부 경력 20여년 중 14년을 12지구에서 활동했으며 시의원의 입법담당자부터 6년간의 시의원 수석보좌관직까지 근무했다”며 “뿐만 아니라 1978년부터 이 지역에서 거주하며 초·중·고교에 재학했고 자녀들 역시 이 지역에서 자랐기에 이 지역구 이슈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시의원직에 당선이 된다면 어떤 일을 효율적으로 먼저 시작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며 강점으로 내세웠다.
남가주에서 태어난 존 이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 시의원 직에 출마하기까지 이민자 출신인 부모님의 가르침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존 이 후보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남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하라고 당부하셨었는데 이는 아버지 역시 이민자 출신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고 또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많이보면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일을 하며 커뮤니티에 도움을 받은 것을 돌려주라는 말씀이셨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아주 어릴 적부터 커뮤니티 봉사에 동참을 해왔고 그게 밑거름이 되어 이 자리에까지 출마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시의회의 오랜 경험을 통해 시정부 내부사항에 대해 꿰고 있으며 주민들이 필요한 점이 무엇이며 해결하기 위한 가장 많은 리소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자신할 수 있다”며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데 유권자들이 제기하는 민원에 대해 시 운영관련 내부사항을 잘 알기에 그 문제 해결에 복잡한 길을 거치지 않아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 아는 후보”라며 지역구 현안과 사정에 밝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LA시의 만성적인 노숙자 문제를 12지구 역시 겪고 있는데 많은 노숙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갖게 됐기에 이 역시도 시의 각 부처 관계자들을 잘 알고 있어 논의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2명의 한인 후보들이 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제2의 한인시의원을 배출하기 위한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 존 이 후보는 “물론 한 명의 한인 후보가 나서게 된다면 표가 결집될 수 있다는 의견도 맞고, 또 한 명의 시의원이 배출된다면 한인들의 시에서 영향력은 커지게 된다”며 “이는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한 사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존 이 후보는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와 선거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믿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존 이 후보는 모니카 로드리게스 LA시의회 7지구 시의원, 미치 잉글랜더 전 12지구 시의원을 비롯해 6명의 시 및 주의원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 외에도 43명의 커뮤니티 리더, 16명의 비즈니스 리더, 20명의 교육관계자, 14명의 공공안전 분야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존 이 후보와 함께 12지구 출마가 유력한 한인으로 물망에 올랐던 벤 박 한인민주당 협회 이사장 역시 존 이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후보 단일화를 발표한 바 있다. 존 이 후보 웹사이트 johnleecd12.com
애니 조 후보
“주민들 한 마디까지 모두 귀기울이고 실천하는 후보가 되겠습니다”
오는 6월4일 실시되는 LA시의회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인 애니 조 후보는 20일 본보를 방문해 “현재 풀뿌리 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듣고 12지구 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정한 이후부터 가가호호 방문에 나서고 있다”며 “후보로서 경력과 이력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고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해며 시정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선이 된다면 정말 현장에서 뛰는 시의원이 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애니 조 후보는 “LA시의회 시의원 선거의 경우 임기 중에 공석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보궐선거가 치뤄지는 경우가 드물다”며 “하지만 기회가 왔고 이 지역의 토박이로서 지역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방·주·시정부 그리고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있어 종합적으로 생각한 결과 적임자라고 생각해 출마를 확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12지구 내에서 30여년간 거주한 애니 조 후보는 지난 1971년 11살에 부모님과 함께 도미했다.
조 후보에 따르면 1976년 LA한인타운이 형성되지 않았을 시절 올림픽가를 중심으로 한인들이 이민생활을 조금이나마 교환할 때부터 한인커뮤니티와의 인연을 맺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인타운 청소년회관의 전신인 KYC의 창립이사 멤버로 또래 미국 초기 이민자들을 만나서 이민시절의 고충에 대해 논의도 하고 윌셔 YMCA 프로그램에서도 봉사를 했다고 밝히며 이때부터 한인커뮤니티와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당시 이중언어를 능숙하게 했던 점이 조 후보가 한인커뮤니티와 주류사회의 언어적으로 다리역할을 할 수 있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칼스테이트 LA에서 정치학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조 후보는 졸업직 후 1980년도 앨런 크랜스톤 전 연방상원 보좌관 직을 시작으로 마이크 루스 전 주하원의장 보좌관 그리고 제임스 안 시장시절 LA시의회 승인이 필요한 LA수도전력국 이사로 만장일치 승인을 받고 4년동안 재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이후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시어머니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인해 커뮤니티에 전면으로 나서 활동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커뮤니티 내 봉사는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애니 조 후보는 “현재 노숙자 문제가 12지구뿐만 아니라 시 전역의 만성적인 최우선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예산을 파악해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포터랜치 지역의 천연개스 누출사태와 화재 그리고 가주에서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빅원 등 응급상황에 어떻게 주민들이 대처해야하는지 대피정보에 대해 확실히 가이드라인을 다양한 언어로 주민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하며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인근 주차 등 교통혼잡 문제 등과 같이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주민으로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해 확실히 숙지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2의 한인 시의원을 위해서는 한인후보 간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 애니 조 후보는 “12지구를 보는 시각이 후보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아웃사이더”라며 “연방, 주 시의회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활동 경력도 많기 때문에 각 후보 자체를 보고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는 “이번 12지구 선거에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시는 모든 한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으며 한국어가 능통하고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시의원 후보로서 12지구 내 주민들 뿐만 아니라 LA시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싶다”며 앞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애니 조 웹사이트 annieforcitycounc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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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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