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LA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외부 환경 악화…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미국 내 한인 경제는 미국의 경기 실황보다는 오히려 외부적 환경, 즉 한국, 중국,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와 물류 움직임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라는 경기 실황과, 한국 경제의 인건비 인상과 급격한 분배 경제 현실화라는 외부적 환경을 고려하면 경기 침체가 머지않은 장래에 예상된다.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 전망을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볼 수 없는 근거다.
물론 그 동안 백년이 넘는 한인 이민 역사 속에 몇 번의 경기 침체를 거쳐오며 기업 기반을 견고히 한 상공인들의 기업은 경쟁력을 갖추었기에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지 못한 기업들이다. 아직도 기업 경영 풍토를 정착시키지 못하고 일인 경영에만 의존하거나 전문 경영인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들에게는 낙관론이 들어갈 틈이 없다. 시스템이 아닌 개인의 능력으로 운영되는 한인 기업들은 향후 예상되는 이자율 증가, 인건비 상승과 같은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 견디기 힘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LA한인상공회의소는 한인 기업들이 상호 이익 창출을 이루는데 중간적 역할을 감당하며 각 경제 단체들의 협력 관계 개선에 앞장 서 주류 기업들과의 교류 및 상업 관계에서도 실익을 얻는 방안을 추구함은 물론 공존할 수 있는 관계 형성에 열심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울러, 실질적으로 한인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창출하여 화합으로 상생을 이루는 상공인 기업 풍토를 이루는데 앞장서 나가고자 한다.
김영준 한인의류협회(KAMA) 회장
노동법·하청업체 관리 재정비해야
올해 한인의류협회가 최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회원사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입니다. 프로포지션65 교육, 관세 이슈, 노동법 준수, 직장 윤리 등을 통해 기존의 소극적인 사업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체계적인 사업체로서의 틀을 갖춰가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직원교육과 관리감독, 하청업체 모니터링, 품질관리 등을 통해 미처 눈을 돌리지 못했던 새는 곳을 재정비해야 하는 시기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패션업계의 변화는 하루가 다릅니다.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패스트 패션’도 예전 옆집에서 잘 팔리는 스타일을 모방하던 ‘카피 패션’에서 벗어나 내 사업체의 독특한 “나 (Me)”를 찾는 ‘내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 나가며 나만의 가치를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토탈 패션에 관심을 가져봐야 합니다.
패션은 더 이상 전통적인 의복만을 뜻하지 않고 액세서리, 보석류, 화장품까지를 포함하고 있어 그 경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강력한 이민정책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청으로 경영되고 있던 중국 공장들이 직접 미국으로 진출하여 영업을 하고 있어 더욱 위기의식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회사를 제대로 분석하여 버릴 것은 과감히 정리하고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변화에 반응하는 활력의 기류가 자바시장에 가득 흐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영진 에이스 증권 제네럴 파트너
새 냉전시대 미·중 갈등 주요 변수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영역은 무역뿐만이 아니라 5G 반도체 무기 자원 북극 남중국해 심지어 우주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중국의 시진핑은 공산당 독재를 정당화 하기위해 자국민들의 애국심을 부추기며 성급하게 새로운 제국화를 시도하고 있고 미국의 트럼프는 더 이상의 전 세계 경찰 역을 거부하고 자국 우선주의적 고립주의를 택했다.
두 나라의 충돌은 두 나라의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 많은 관계 국가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과거 미국은 소비에트 연방과 냉전을 경험했지만 충돌은 주로 군사 우주 분야 등에 제한되어 있었고 미소 연 교역량이 20억달러였다. 그러나 현재 미중 하루 교역량이 20억달러이다. 전 세계 물자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엄청 크다는 말이다.
그리고 미국의 우방국가와 중국의 교역량 역시 커서 미국의 대 중국 봉쇄정책에 동참으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미국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중국과 비슷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멕시코에서 시작해서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 등 무역문제에 있어 미국과의 갈등이 첨예화 되고 있다.
김성환 이민변호사
이민개혁 난망, 문턱 더 높아질 것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포괄적인 이민 개혁안을 내놓았다. 가족 이민을 줄이고, 기술이 있고, 교육수준이 높은 이민자 숫자를 늘리는 것이 골자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한 마디로 그런 방향으로 이민개혁을 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트럼프가 꿈꾸는 이민개혁안이 이민법으로 현실화 될 수 있을까? 그 실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원의 찬성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런 식의 이민 개혁안을 지지하는 공화당의원들도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트럼프는 왜 실현성이 거의 없는 이민 개혁안을 들고 나온 것은 재선 캠페인 가도에서 반이민 성향이 강한 지지층 결속을 위해서 이다.
지금 분위기는 포괄적 입법이 아닌, 개별 이민법안을 통과시키는 것도 당분한 쉽지 않다. 트럼프가 의회와 척을 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의 동의를 얻어서, 이민법을 바꾸는 것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DACA 수혜자 구제는 민주당의원 절대다수를 비롯해 의회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어 이뤄 질 것으로 본다. 그 시점은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게 될 2021년이나 2022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이민정책은 어디로 갈 것인가? 트럼프는 계속으로 행정 명령으로 이민절차를 까다롭게 할 것이다. 단기 취업비자도 받기 어렵고 하고, 망명신청도 까다롭게 할 것이다. 불법이민자 단속과 추방도 마찬 가지이다.
뿐만 아니라 이민업무를 담당하는 책임자들도 반이민 성향이 강한 인물들을 임명해, 이민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내부적으로 기업과 소비자들의 반발도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은 계속 대화를 이어가되 중국은 제국주의적 팽창주의를 포기하고 국제적 신뢰를 얻는데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은 인위적 보호주의에서 벗어나 국제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 특히 명심해야 할 것은 미국은 자유로운 이민 그리고 이에 따른 생각과 물자의 교류가 성장 동력이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이상명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교계, 수직적인 교권주의 탈피해야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미래는 사뭇 다르게 전개된다. 모든 것이 급속히 변하고 상대화하는 이 시대에 교회가 이 천 년 동안 유지해 왔던 불가변의 신조와 전통을 어떻게 보존하며 변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교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현안이다.
교회를 더욱 옥죄는 것은 진화한 과학기술문명의 역습이라 하겠다. 공유와 연결에 지능이 부가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의 지배 양식은 수직의 위계적 지배 질서에서 수직-수평의 혼계적 지배 질서로 변화한다. 이것은 기존 공동체 붕괴의 가속화를 의미한다. 수평구조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미래사회에서 교회는 수직적이고 교권주의적 구조를 속히 탈피해야 한다. 교회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해 고갈된 삶에 영성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도래할 미래사회에서 생명 경시, 영성 고갈, 생태계 파괴와 비인간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다. 이제 한인 교계가 더 늦기 전에 내부 개혁과 함께 여러 현안에 연대와 결속을 통해 새로운 비전과 답변을 준비해야 할 때다.
기독교회가 위기에 처했음을 알리는 지표는 널려 있다. 미주 지역만 하더라도 이민자 감소, 유학생 급감, 신학인구 격감, 교인 고령화, 자녀 세대의 교회 이탈, 교세 감소와 재정 위축 등으로 교계의 미래는 순탄치 않다.
다가올 10년, 교회가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교회의 운명이 달려있다. 이제 한인 교계가 더 늦기 전에 내부 개혁을 통해 새로운 비전과 답변을 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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