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이 낳은 전설의 록 밴드 두 팀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특별 공로상을 받는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록밴드 너바나(Nirvana)와 록그룹 하트(Heart)의 리드보컬 앤 윌슨과 리드보컬이며 기타리스트인 낸시 윌슨 자매가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특별 공로상은 레코딩 분야에서 탁월하면서도 예술적 의미가 있고 창의적 공헌을 한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들 외에도 나일 로저스, 더 슈프림스, 블루스의 선구자인 마 레이니, 더 룰러의 슬릭 릭, 바비 맥페린 등이 올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너바나와 윌슨 자매는 그래미상 본상 시상식 전날인 2월 4일 밤 로스엔젤레스 윌셔 에벨 극장에서 별도로 진행될 예정인 특별 공로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된다. 이 극장에서 수상자들이 직접 참여해 시상식이 열리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하트의 앤 윌슨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세월과 모든 여정, 모든 노래 후…이렇게 인정받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생 낸시 윌슨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와 언니가 평생 공로상을 받게 될 거라고는 감히 짐작도 못했다”며 “우리가 음악에 쏟아 부은 지난 50년 삶에 대한 의미있는 인정”이라고 밝혔다.
너바나와 하트는 모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지만 그래미와의 인연엔 간극이 있다.
너바나는 리드 싱어 겸 기타리스트 커트 코베인이 1994년 27세의 나이로 사망한 2년 후 ‘MTV 온플러그드 인 뉴욕’ 앨범으로 최고의 얼터너티브 뮤직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반면 하트는 1985년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후보에 올랐다.
너바나는 1987년 워싱턴주 에버딘에서 고교 동창인 리드 싱어 겸 기타리스트 커트 코베인과 베이시스트 크리스 노보셀릭이 결성했다.
그런지와 얼터너티브 록을 대표하는 록밴드로 자리매김하며 데뷔 이후 미국에서만 4,000만장, 전세계적으로 7,500만장의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대표 앨범 중 하나인 ‘네버마인드’(1991)는 전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이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낚시 바늘에 매달린 1달러짜리 지폐를 향해 헤엄치는 아기의 모습을 담은 표지는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50대 앨범 커버’순위에서 7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트는 1967년 시애틀에서 앤과 낸시 윌슨 자매를 주축이 되어 디 아미(The Army)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후 70~80년대를 거치며 하드 록과 헤비 메탈, 포크 록 등의 음악세계를 펼쳐왔다.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여성 록 밴드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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