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희비가 교차하는 일이 참 많아졌다. 뉴욕시 선거가 그랬고, 스포츠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월드시리즈 야구 한 경기, 한 경기가 또 그랬다. 특히 그토록 바라던 뉴욕시 첫 한인 선출직 공무원 탄생이 좌절되면서 이번에는 한인 후보의 당선을 확신했던 한인들의 가슴은 어느 유행가 가사같이 마치 ‘총 맞은 것처럼’ 뻥 뚫린 허탈감에 휩싸였다. 동시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속담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다음을 기약해 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실패한 경험으로는 ‘이렇게 해보니 실패하고 말더라’는 정도의 깨달음만 얻을 뿐이고 실제로는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하는 이들도 있다. 무엇이든 성공하고자 한다면 성공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한편으론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도전을 두려워하는 것 자체가 벌써 절반의 실패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케빈 김 후보의 도전은 승패 결과를 떠나 아름다운 도전이었고 그만한 가치를 남겼다고 본다.
“모험이 없는 곳에는 성취도 없다”고 했던 만화영화 제작자 월트 디즈니의 말처럼 우리가 도전했기에 실패도 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렇기에 또다시 성공을 바라볼 수 있는 희망과 목표를 갖게 됐다고 생각해 보기로 하자.
혹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라 ‘성공이 실패의 어머니’라고 바꿔야 옳다고 주장한다. 실패를 경험하지 못한 자가 이룬 큰 성공은 오히려 화근이 될 수 있고 자만하다가 결국은 실패의 골짜기로 빠져들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한 것이리라.
광산에서도 늘 노다지만 캐는 것이 아니고 우수 광산이라 해도 4톤의 모래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고품질의 다이아몬드는 고작해야 0.1g뿐이라고 한다.
광산에서 다이아몬드를 캐는 광부의 마음처럼 뉴욕 한인사회가 이번 선거를 통해 “좋은 실패는 분명 우리에게 새로운 성공의 길을 열게 해 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가슴에 품고 다함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 나가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정은 / 취재 1부 부장대우




종합 / 사회














.png)

.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