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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개스값 왜 이래?”

전국 한달 이상 하락세 불구 일주째 고공행진
입력일자: 2012-05-15 (화)  
서부지역 정유사들
가동량 줄인 영향

지난 5일 휴가차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와 LA 한인타운내 주유소를 찾은 20대 한인 이모씨는 갑자기 오른 개솔린 가격에 깜짝 놀랐다. 소형 SUV 차량을 소유한 이씨는 “한국에 가기 전만 해도 개솔린을 가득 채울 때 60달러 안팎이면 됐는데 일주일 사이에 10~15달러가 더 드는 것 같다”며 “요즘 LA 개스값이 갑자기 왜 이렇게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개스값을 아끼기 위해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몰고 있는 한인 김모씨도 요즘 개스값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다. 김씨는 “엊그제 주유소에 갔는데 며칠 새 값이 뛰는 바람에 기름값 올라가는 것을 체감했다”며 “소형 하이브리드 타면서 한 번 주유할 때 40달러를 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남가주 지역의 개솔린 가격 상승이 심상찮다. 지난 일주일 사이 갤런당 평균 15센트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여름 시즌을 앞두고 갤런당 5달러까지 치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남가주 운전자들이 느끼는 개스값 부담은 특히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캘리포니아를 제외한 미 전역의 개솔린 가격은 한 달 이상 하락하고 있지만 남가주 개스 가격만 일주일째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남가주 오토클럽(AAA)에 따르면 14일 LA 카운티의 개솔린 평균가격은 갤런당 4.3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보다 4센트가 올랐으며, 일주일 사이 12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도 지난 12일 하루에만 5센트가 상승해 일주일 동안 평균 개솔린 가격이 15센트가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으며, 인랜드 엠파이어와 벤추라 카운티도 일주일만에 15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의 개솔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서부지역 정유사들이 정유시설 정비를 위해 가동을 줄여 공급량이 감소한데다 재고분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가주 오토클럽 제프리 스프링 담당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 유독 남가주 지역의 개솔린 가격만 상승하는 것은 유류 재고량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라며 “남가주 지역의 개솔린 재고량은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로 운전자들의 수요에 따라 향후 개스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남가주 지역의 개스값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개스값이 지속적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얼마전까지 유가 급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이란의 핵개발 우려가 완화됐으며 미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유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철수 기자>


  ▲ 14일 타운 내 한 주유소의 개솔린 가격이 최고 4.85달러를 기록했다. <장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