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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한인보석상 2곳 떼강도

흑인 6~8명 망치로 진열장 깨고 강탈
입력일자: 2012-06-19 (화)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일대에서 보석상들을 대상으로 한 무장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LA 다운타운 지역 스왑밋에 입점한 한인 보석상 2곳에 ‘파더스 데이’ 대목을 노린 대낮 무장 강도단이 들어와 수십만달러 상당의 보석들을 강탈해 달아났다.

LA경찰국(LAPD)과 피해 업주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께 다운타운 링컨 하이츠 지역 노스 브로드웨이와 애비뉴 20 코너에 위치한 소규모 스왑밋 샤핑몰에 흑인 6~8명으로 이뤄진 떼강도가 침입, 한인 운영 보석상 2곳에서 망치 등으로 진열장을 마구 깨뜨린 뒤 진열된 보석류를 강탈해 도주했다.

피해 업주인 한인 여성 박모씨와 강모씨 부부에 따르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강도단은 샤핑몰 안으로 들어온 뒤 이 중 1명이 경비원을 권총으로 위협하면서 폭행하는 사이 나머지 범인들이 3~4명씩 조를 나누어 박씨와 강씨의 업소를 상대로 범행을 벌였다.

이들은 범행을 막으려하던 박씨에게 망치를 들이대며 위협한 뒤 보석류를 쓸어 담아 차량을 타고 달아났으며 이들의 범행장면은 샤핑몰 안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망치로 한인업주 위협 보석 쓸어 담아

업소 주변에 따르면 이번 강도단에게 털린 두 업소의 피해액은 약 2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 업주 박씨는 “이날 파더스 데이 주말을 맞아 여러 가지 선물용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고가의 목걸이 종류를 진열장에 전시했다가 피해가 컸다”며 “범행을 말리는 나에게까지 망치를 들이대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찍힌 영상 자료들을 증거물로 확보했으며 이번 범인들이 최근 다운타운 등 지역에서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는 보석상 강도단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불경기가 지속되고 금값이 치솟으면서 지난해부터 남가주 지역에서 보석상 연쇄강도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한인타운 한복판의 윌셔 갤러리아 1층에 입점해 있는 한인 운영 보석상에 흑인 무장강도가 들어 역시 망치로 진열장을 부수고 수십만달러어치의 보석과 고급 시계 등을 강탈해 도주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올해 4월에는 빅터빌 지역 실내 스왑밋에서 한인 보석상을 털려는 강도단에 맞서다 한인 이인호씨가 강도의 총격을 받아 피살되기도 했다.


<허준 기자>


  ▲ 지난 16일 흑인 무장 강도단의 침입으로 피해를 당한 강모씨의 보석상 진열장이 유리가 모두 파손된 채 텅 비어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