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라 사람들이 저 때문에 힘을 쓰고 있다니 가슴이 터질도록 너무 기쁩니다. 아픔과 설움에 여기서 하루 하루 지내는 저에게 희망을 주워서 감사합니다.“
플로리다 이민 수용소에서 암투병을 하며 수감 중인 용선 하빌(52)씨가 지난 30일 실비아 패튼 한미여성회 총연합회장에게 ‘옥중 서신’(사진)을 보내왔다.패튼 회장 편지에 대한 답장형식으로 보내 온 용선씨의 서신은 편지지 2장 분량으로 ‘자신의 석방을 위해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주한인들에게 감사한다’는 내용과 ‘수감 생활에서 겪
는 고통’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이 짙게 배어있다.
용선씨는 특히 “(구명운동을 하고 있다는 실비아 씨의) 편지를 받고 고맙고 기뻐서 많이 울었습니다.”, “편지를 받고 하나님이 저한테 희망을 주어서 감사하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래도 내나라 사람들 밖에 없네요.” “여러 회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해주세요” 등 수차례에 걸쳐 한인사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또 “이렇게 한국사람 망신을 주어서 정말로 창피합니다”라는 미안함의 표현과 함께 “편지를 읽고 희망이 생깁니다”라며 석방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추고 있다.
이와함께 “여기서 많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몸이 많이 아프고 기운이 없습니다.”라며 악화되고 있는 자신의 건강상태와 “남편은 착한사람입니다. 시어머니, 시집식구들도 너무나 착합니다.”라는 글귀로 가족을 그리는 애틋함을 적고 있다. 아울러 ‘그(교도관)들이 밖에서 들어오는 편지지나 봉투는 전해주지 않으니 보내지 말라’, ‘전화비가 한통에 20달러로 비싸다. 폰카드를 오더해서 전화를 걸겠다’ 등 수용소내 생활상를 엿볼 수 있는 내용도 담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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