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부터 1902년까지 벌어진 ‘미 필리핀 전쟁’은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당시로서는 미국이 가장 많은 피를 흘린 해외 전쟁이었다.1898년 ‘미 스페인 전쟁’에서 이긴 미국은 당연히 스페인 식민지였던 필리핀은 미국 차지가 돼야 한다고 믿었지만 필리핀 사람들 생각은 달랐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던 것처럼 필리핀도 독립 국가가 되기를 원했다. 결과는 3년에 걸친 무자비한 전쟁이었다.필리핀 독립군 지도자였던 에밀리오 아기날도는 처음에는 정면 승부를 벌였으나 곧 화력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미군과의 정규전은 무모하다는 것을 깨닫고 게릴라전으로 전환했다.이 과정에서 미군은 민간인 틈에 숨어든 게릴라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양민 학살을 자행했고 이 패턴은 그 후 월남전과 한국전에서 그대로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미군 4천200명과 필리핀군 2만명, 민간인 20만명이 사망한다. 이 필리핀 전쟁을 이끈 사람이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이다.그 후 120여년간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었
오렌지카운티와 LA 경계에 위치해 있는 세리토스 시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이었다. 이 도시 인근에 남가주 최대 한인 교회 중의 하나인 ‘은혜교회’가 자리 잡고 있었으며, ‘가주 마켓’을 비롯해 4개의 대형 한인 마트들이 영업할 정도이었다.그 당시 세리토스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이라는 화두가 나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 지역 한인 인사들은 몇 년동안 부단하게 노력했다.그 결과 조재길 씨가 3번의 도전 끝에 세리토스 시의원에 처음 당선(2007년) 되었다. 이후 조 씨는 재선(2011년)된 후 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가 2015년 시의원에서 물러난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인 시의원이 나오지 않고 있다.올해 3월4일 실시되는 세리토스 시의원에는 10명의 후보들이 출마하고 있지만 한인 후보는 한명도 없다. 지난 몇 년동안 실시된 시의원 선거에 나선 한인 후보는 전무한 상태로 아예 도전마저 하지 않고 있다.그
최근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이 LA한인회관을 직접 찾아 한인사회와의 소통 강화와 공공안전 강화 계획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 선거 기간 그를 적극 지지한 한인사회를 잊지 않고, 한인사회의 및 지역사회의 요구에도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은 환영할만 하다.한국어 지원 서비스 확대, 웨스턴 길 성매매 및 인신매매 단속 강화, 아시안 증오범죄 전담팀 구성 등 지역사회의 오랜 요구에 대한 그의 응답이 실제로 어떻게 구체화 및 실행돼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일단 그가 가진 경범죄 기소 강화 기조는 실질적인 범죄 억제력 상승 및 범죄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한인타운도 단순 소매 절도, 무단침입, 불법 노점 등 크고 작은 생활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이런 ‘삶의 질’ 범죄들이 방치되면 중범죄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호크먼 검사장이 반복적 경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기소와 맞춤형 대응을 약속한 것은 한인타운을 더 안전한 지
프랑스의 미식 문화는 상류층만 누리던 특권이었다. 프랑스 요리에 변혁이 일어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향신료를 받아들이며 다양한 문화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향신료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생강은 빠져서는 안 될 재료다. 생강만으로는 어떤 음식을 만들 수 없지만, 향신료로는 단연 으뜸이라 해도 반기를 들 사람이 없으리라. 생강의 향은 강하고 독특하지만 다른 양념이나 재료들과 어울리면 자신의 향을 포기한다. 생강은 어느 재료와 섞여도 강한 향을 숨길 수 없다. 그런 자신을 잘 알고 있는지 다른 재료와 양념들 속에서는 자신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생강은 다른 재료들을 만나면 맛을 잘 맞춰 주고 연합해서 조화를 이룬다. 생강이 다른 재료들과 만났을 때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자기 향과 색깔을 내려놓고 이질적인 것과 어울려 화합한다. 생강이 자신만의 향으로 음식에서 돋보이고자 한다면 그 음식 맛도 살리지 못하고 자신의 향도 살리지 못하리라. 자신을 드러
4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업인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AI 개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제공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손을 잡고 만들었다.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 비영리단체다. 오픈AI가 그간 주요 기술 및 연구개발(R&D) 성과를 논문으로 공개하고 누구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이유다. 머스크는 4,500만 달러(약 650억 원)를 기부하는 등 힘을 보탰지만,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머스크는 올트먼이 AI 기술을 영리화·상업화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며 오픈AI와 결별했다. 주요 기술을 비공개로 전환하자 ‘오픈하지 않는 오픈AI’ ‘닫힌AI’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폐쇄 정책이 AI 기술 혁신에 걸림돌이 된다는 우려가 컸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 등 시장
재외동포청이 전 세계 한글학교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고, 복수국적 제도 개선, 민원 서비스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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