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형준씨 임관, 베니스비치 관할 경찰서 근무
“그저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저를 지켜보고 사랑해 주는 가족들이 도와주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
4일 LAPD 경찰 아카데미 졸업식에서 ‘수석 졸업생’으로 선정돼 찰리 벡 LAPD 국장으로부터 윌리엄 H. 파커 트로피를 전달받은 준 조씨(36·한국명 조형준)는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았다며 민중의 지팡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조 경관은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한 것밖에 없다. 나를 지켜봐 주고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며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경관은 8학년 때 아케디아 지역으로 이민 온 한인 1.5세. 그는 고교졸업 후 칼폴리 포모나에 진학해 생물학과 화학공학을 복수 전공했지만 대학 졸업 후 해군 입대를 결심했다.
조씨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임무를 수행했고 전투기 내비게이터로 군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후 2006년 한국에 파견돼 2년 동안 한국 주둔 미 해군 참모총장 비서로 일하기도 했다.
어머니 김명희씨는 “어려서부터 항상 일거리를 직접 찾아다닐 정도로 부지런했으며 강한 의지로 경찰관의 꿈을 이루었다”며 “정직하고 정의감 넘치는 경관이 되길 바란다”고 아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조 경관은 6일부터 베니스비치 등을 관할하는 퍼시픽 경찰서에서 1년간 수습경관으로 순찰업무를 시작한다.
<양승진 기자>
4일 LAPD 경찰 아카데미를 졸업한 준 조 경관이 한살배기 딸을 안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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