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계속 상승세, 영어는 2점 하락
▶ 훼어팩스카운티 1,096점, 몽고메리카운티 1,095점
미국의 대입 수능평가시험인 SAT의 수학 성적이 30여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발표된 SAT 주관처인 전국대학위원회(칼리지 보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SAT 수학 평균 점수는 지난해보다 2점이 올라 516점을 기록, 최근 10년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32년만에 최고 성적으로 지난 10년간 15점이 오른 것이다.
특히 여학생들의 평균 수학 점수는 35년만에 최고치인 500점을 기록, 남학생들(534점)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학생들의 수학 성적 향상은 대학 진학을 앞둔 여학생들이 수학과 과학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대수학, 해석기하학 등의 수업을 듣는 여학생의 비율은 31%에서 44%로 늘어났다.
그러나 SAT 영어 평균 점수는 지난해보다 2점이 떨어진 50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스턴 캐퍼턴 칼리지 보드 이사장은 "수학 성적 향상은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과학 과목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영어 교육에는 이같은 관심을 쏟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는 2005년부터 논술이 추가되는 등 독해와 작문이 더욱 강조될 예정이다.
한편 워싱턴 지역 고등학생들의 SAT 수학 성적은 전국 추세와 비슷하게 큰 향상을 보였으나 영어 점수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 등의 영향으로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올해 SAT 수학 평균 점수가 560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반면 영어 점수는 1점이 낮아져 535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버지니아주 훼어팩스 카운티의 영어 점수는 작년과 같았고 수학 점수는 3점이 올라 556점이었다.
워싱턴 지역 학생들의 SAT 점수는 여전히 인종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프린스 조지스, 몽고메리, 훼어팩스 등 3개 카운티내 일부 소수계 학생들의 올해 SAT 점수는 하락됐다.
소수계 학생들의 점수가 하락하는 경향과 관련 전문가들은 영어가 부족한 외국학생들중 SAT를 치르는 숫자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올해 SAT를 치른 130만명의 학생중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이 35%나 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SAT를 치르는 학생이 많아질수록 평균 점수는 계속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하락된 곳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로 총점 1600점 만점에 879점을 기록했다. 이것은 작년보다 7점이 낮아진 수치다. 세인트 메리스 카운티는 총점이 27점이 올라 1026점이었으며 라우든 카운티는 13점이 올라 1049점을 기록했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1096점으로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몽고메리 카운티가 1095점으로 뒤를 이었고 하워드 카운티 1084점, 후레드릭 카운티 1061점, 챨스 카운티 1049점, 앤 아룬델 카운티 1048점, 훠키어 카운티 1046점 등의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공사립 학교를 통틀어 1020점대를 유지, 작년과 비슷했는데 수학은 2점이 올라 516점으로 지난 1969년래 최고를 기록했고 영어는 2점이 떨어져 50점이었다.
워싱턴 지역 교육관계자들은 영어 점수 하락 이유로 ‘지나친 TV 시청’ ‘독서 부족’ ‘언어교육 부실’ 등을 들고 있으며 "대화중 엉터리 문법을 사용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내 히스패닉 학생들은 올해 영어 점수가 7점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년간 총 12점이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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