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디비디(DVD) 영화 대여 벤처로 금년 5월 나스닥에 상장
넷플릭스의 창업자인 리드 하스팅스 사장은 블락버스터에 비디오 <아폴로13>을 제때에 반납하지 않아 연체료 40달러를 물고는 연체료가 없는 비디오 대여 사업을 생각하였는데 이것이 곧 넷플릭스의 창업으로 이어졌다.
직원 2백 명이 근무하고 있는 넷플릭스<사진>는 금년 5월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였다. (Nasdaq: NFLX) 9월 첫 주 현재 주가는 13달러 안팎이며 연중 최고 18.91달러, 최저 9.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4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영화 타이틀 1만2천 개 이상과 DVD 270만 장을 소장하고 있는데 가입자는 월 회비 19.95달러만 내면 제한 없이 보고싶은 영화를 모두 빌려볼 수 있으며 지켜야할 반납일이나 물어야할 연체료가 없으므로 원하는 만큼 보관할 수 있다.
단, 가입자는 자신이 제출한 영화 목록에 따라 다음 영화를 보려면 이미 본 영화는 반송해야한다. DVD는 일등우편으로 가입자에게 직접 배달되고 가입자는 영화를 다보고 반납하고 싶을 때에 넷플릭스가 동봉한 우편료가 지불된 봉투에 DVD를 넣어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된다.
로스가토스에 소재한 넷플릭스는 현재 67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미국 최대 규모이다. 가입자로부터 DVD를 받는 즉시 자동으로 고객의 온라인 영화 리스트("online wish list")에 따라 준비된 DVD를 우송하는데 (가입플랜에 따라 우송 한번에 DVD 3장까지) 많을 때는 하루에 DVD 12만장을 우송할 때도 있다.
현재 디비디 애베뉴(DVD Avenue), 네오렌탈(NeoRental), 렌트마이디비디 (RentMyDVD) 디비디오버나잇(DVDOvernight) 등이 타주에서 넷플릭스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제 실리콘밸리 뿐 아니라 타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있는데 진입 장벽이 그리 높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경쟁우위를 지켜나가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한편 블락버스터나 헐리웃 비디오 등과 같은 대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주목된다.
온라인 영화 대여 서비스는 그 편리함과 효율성 면에서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임에 틀림없으나 비디오 대여점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적 정서를 배제하는 위험이 있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이것저것 골라도 보는 그런 재미 말이다. 휴먼 터치가 없는 테크놀로지의 종말을 우리는 이미 닷컴의 흥망성쇠에서 보았기 때문에 이 점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온라인 영화 대여는 영화 매니아들에게 보다 더 적합한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넷플릭스는 금년 말까지 가입자가 8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금년 4/4분기 매출은 4천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년 2/4분기 매출 3천640만 달러, 세전수익 650만 달러) 이베이(eBay), 아마존(Amazon) 등과 더불어 10대 온라인 쇼핑 사이트의 하나로 성장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앞날을 기대한다. <글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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