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마트는 지난 수년간 백혈병에 걸린 한인들을 살리기 위해 채혈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 사진은 2001년 유희길 박사를 돕기 위해 한양 뉴저지 버겐필드점에서 열린 채혈 행사 모습으로 뒷줄 오른쪽에 ‘유박사를 살립시다’라는 어깨띠를 두른 사람은 행사를 돕기 위해 나온 한양 오종건 이사.
백혈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면서도 치료비 등이 부족하거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인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새생명 재단(가칭)’이 몇몇 뜻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출범한다.
’사랑의 새생명 재단’은 한인사회에 백혈병 등 난치병 환자들을 도와줄 기관이나 단체가 없어 그때마다 기금을 모아야 했던 어려움을 해소하고 환자들이 때맞춰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재정지원할 비영리단체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백혈병을 치료하지 못해 뉴욕에 온 김명수(12·충남 천안 신부초등5년)군을 돕기 위해 재단 설립 움직임이 시작됐다가 이번에 구체적인 결실을 맺게됐다.
현재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뜻있는 한인 인사들로는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서진형 공동회장과 한양마트·모닝글로리의 한택선 대표 등이며 교회와 일부 지역단체장, 직능단체장, 한인 은행 등도 재단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인격과 덕망을 갖춘 한인 원로를 영입해 설립 취지에 맞도록 재단 운영을 맡기는 한편 각계 각층의 많은 한인의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또 재단 설립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등의 모든 한인 단체 및 개인에게 참가 문호를 개방해 범동포적인 미주 기구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특히 한인마켓인 한양은 계열사인 모닝글로리와 함께 각종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밖에 일부 직능단체와 개인업체들이 매년 일정액의 기부금을 적립하겠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중이고 몇몇 업체는 판매액의 일부를 재단 기부금으로 낼 계획이다.
재단 설립 움직임은 2년전 희귀한 신장암에 걸려 한인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던 고 유희길 박사 돕기 운동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건용 뉴저지총연합회장과 심재길 전 총련회장이 중심이돼 모금 운동이 벌어졌고 아직도 이 기금은 마땅한 활용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후에도 지난해 세라(4, 한국명 최선화·와잇스톤 거주)양 살리기 운동이 뜨겁게 펼쳐져 지난해 4월 세라양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뒤 현재 건강을 회복중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김명수군이 한국에서 와 많은 뉴욕한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올 초부터는 뉴저지에 사는 8세 한인 소녀 예다나(미국명 앰버 염)양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전개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사랑의 새생명 재단’은 예다나양 살리기 운동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예다나양 지원과 재단 설립을 병행할 계획이며 ‘예다나 살리기 위원회’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교협 등과 협조관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한 채혈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캐미리 재단 양용화 실장은 "그동안 사정이 딱한 환자가 나타나도 도움을 호소할 마땅한 한인 기관이나 단체가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새롭게 설립되는 재단은 1세는 물론 2세, 3세 그 이후까지 한인 사회의 미래를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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