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1막은 화려했다. 작년 10월10일 7197이었던 다우는 2300이상 올랐고 나스닥은 지난 11개월동안 70%가까이 올랐다.
전통적으로 주가가 급변하는 10월에 접어들면서 거의 1년 가깝게 진행돼온 랠리의 제 2막은 과연 어떨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랠리의 두 번째 해는 첫해보다 좀 덜 익사이팅하다. 1949년 이후 랠리의 두 번째 해는 평균적으로 14% 올랐다. 올해 오른 것의 3분의 1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또 첫해에는 모든 부문에서 주가가 상승하지만 둘째해는 분야별로 희비가 교차해 왔다.
기업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상승을 전망하는 이도 많지만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지적도 높다.
맥도널드 파이낸셜 그룹의 잔 콜드웰은 주가가 너무 올라 싼 주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일례로 S&P500내 테크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은 작년 수익대비 66배, 2003년 예상수익 대비 38배를 넘는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나스닥은 이미 올해 38%나 올랐는데 이런 수준의 P/E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테크 기업들의 예상수익 전망이 90년대처럼 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실제로 주식분석가들은 이번 분기에 테크기업들의 수익은 작년대비 79%상승을 전망하고 있지만 4분기, 나아가 2004년에는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는 30%, 2004년 첫 분기는 38%상승에 그칠 것으로 추산한다.
월스트릿 분석가들도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매우 빠른 페이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데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한다. 경기회복기에는 방어적 주식보다는 경기순환형 산업에서 기회가 많이 포착되나 이들 종목들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먹을 것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적당한 가격의 성장주. 어디에 있나. PNC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전략가 제프 클라인탑은 파이낸스 분야를 꼽는다. S&P500내 파이낸스 부문 기업의 주가는 2003년 예상수익의 1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전체평균 19배, 테크 기업의 경우 38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비하면 싸다. 더욱이 파이낸스 기업들의 수익은 저금리와 대출수요증대로 4분기중 테크기업보다 더 높은 42%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매기업과 광산, 목재와 같은 기본자재분야도 경기회복기 초반에 뜨는 분야. 하지만 이분야는 이미 예상수익의 22배내지 28배에 거래될 정도로 많이 올라 있는 점이 흠이다.
종합산업재제조회사인 이턴사를 비롯한 산업재 생산업체도 기업의 자본지출 증가로 유망하다.
그러나 이 모든 전망도 경기가 기대만큼 강하게 뜰 것이라는 전제하에 가능한 것이다. 소비지출이 탄탄하게 지속되고 기업의 수익도 개선되어야 되는 일이다. 만약 신규고용이 창출되지 못한다면 주가상승의 기대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어쨌든 주식시장에 타고만 있으면 쉽게 돈 벌던 좋은 시절은 이젠 지났다. 랠리의 2막에서는 연구하고 노력해야 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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