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인수 2~3개월내 마무리 예상…’금융빅뱅’ 예고
한미銀 상장폐지 지점화 또는 별도법인 가능성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미국 씨티은행이 한미은행 지분 매각 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한미은행의 경영권이 씨티은행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권의 판도와 금융 관행 및 감독 측면에서 대변혁이 뒤따르는 `금융 빅뱅’이 예고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한미은행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36.6%)과 스탠다드 차타드은행(9.76%)의 지분 인수 작업에본격 착수했다.
        
        한미은행의 최종 인수는 금융기관의 특성상 2∼3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가한 고위 관계자는 씨티은행이 칼라일의 한미은행보유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씨티은행이 한미은행 지분을 확보하면 스탠다드 차타드은행이 한미은행 지분을 계속 보유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까지 국내외 언론에 보도된 한미은행 매각 조건이 크게 틀리지 않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발표는 즉각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은행의 공시 담당 임원인 박진회 부행장은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발표하겠다고만 밝혔다.
씨티은행은 한미은행을 지점화하기 위해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해 소액주주 주식을 전량 매입한 후 상장 폐지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미은행을 별도 법인으로 남겨 두고 운영하는 `듀얼 브랜드’ 체제로 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국계 사모펀드가 국내 은행을 인수한 사례는 그동안 외환(론스타), 제일(뉴브리지) 및 한미(칼라일)가 있으나 외국 은행이 국내 은행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 위기 직후 외환은행을 지분을 인수한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이사진을 파견하고 경영에 참여했지만 실질적인 경영권은 정부가 행사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인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박사는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는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관계를 강화시키는 한편 금융 감독 측면에서도 국제 기준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등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