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연비 절감 이외에도 각종 최첨단 기술이 결집돼 있는 2세대 하이브리드가 될 전망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최첨단 기술 채택한 ‘2세대’ 12월 출시
시내-30마일, 고속도-37마일 연비 자랑
개솔린 가격이 자고 일어나면 올라 자동차 연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런 만큼 개솔린과 전기를 함께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패밀리세단의 대명사인 혼다 어코드가 12월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어코드는 일단 지금까지 하이브리드로 나온 혼다 인사이트, 도요타 프리어스가 작았던 것에 비해 크기에서 운전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일단 어코드는 하이브리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이다. 늘 한 발 앞서가는 혼다의 기술이 6기통이지만 크기는 작은 엔진을 만들어냈다. 연비는 4기통 혼다 시빅과 비슷한 수준이다.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면서 단지 ‘친환경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고자 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실용성과 안정성만 뛰어난 모델로 인식돼온 어코드를 탈바꿈시키려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레귤러 6기통 모델이 240마력에 그친 데 비해 255마력으로 힘을 높였다. 견인력도 9% 더 상승했다. 가속력도 레귤러보다 한층 더 강화돼 기존 하이브리드에서 꼽히던 약점을 보완했다.
여러모로 향상된 성능 덕택에 연비도 더 좋아졌다. 갤런당 시내에서는 30마일, 고속도로에서는 37마일을 주행한다. 어코드 6기통 레귤러 모델의 연비는 21, 30마일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한마디로 ‘성능은 6기통, 연비는 4기통’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가격은 3만달러가 유력하다. 레귤러 어코드 EX가 2만6,650달러인 것에 비하면 좀 더 비싸다. 그러나 개솔린 가격을 아낄 수 있다면 차 값으로 더 낸 부분은 금방 보전할 수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로는 2세대다. 1세대는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세대 이미지에다 ‘좋은 느낌’까지 추가하려고 준비중이다. 운전자들이 주행하면서 기분이 좋게 느낄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덧붙여진 덕택이다.
그래서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금치’보다는 ‘살사’라고 부른다. 탄수화물이나 추가 칼로리를 보태지 않고도 강력한 운전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이미지 리더’로 소비자 마음에 심고자 준비하고 있다. 목표로 삼는 구매 계층도 나이로는 청년층, 성별로는 남성, 소득별로는 부유층을 설정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최첨단 기술의 결집체다. 연비 향상을 위해 6기통 엔진은 크루즈로 설정됐을 때는 실린더 3개가 자동으로 닫힌다. 정지 신호에 서있으면 엔진은 조용히 꺼진다. 이렇게 절약되는 연비가 레귤러에 비해 25%가 더 많다. 마그네슘 분출기와 알루미늄 후드도 무게가 줄었다.
내년에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쏟아져 나온다. 포드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에스케입을, 렉서스는 RX400을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만든다. GM도 셰볼레 실버라도를 하이브리드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혼다는 단순한 연비 절감용 차량이 아니라 최신 기술이 하나에 모여있는 최첨단 차량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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