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년만의 PGA 컷 통과 무산
▶ 2라운드 6번홀에서 난조로
<실비스=이경현, 황진환 기자> 세간의 관심을 끌며 위풍당당하게 장타를 날리던 위성미(15, 미셸 위)가 막판에는 흔들리고 말았다. 위성미는 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 7천183야드) 에서 열린 PGA 투어 잔디어 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1타로 컷을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위성미는 12번홀(파3)에서 멋진 칩샷을 통해 버디를 잡아내고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0㎝에 불여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순항했다. 하지만 천재소녀의 뒷심은 부족했다. 4개홀을 남기고 컷 기준선에 2타나 여유 있게 앞서나갔던 위성미는 15번째홀인 6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왼쪽 벙커로 빠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갤러리들은 위성미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로 빨려 들어가면서 위성미의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갤러리들도 술렁이기 시작하면서 미셸 위가 어떻게 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긴장하기 시작했다. 벙커에서 다시 세 번째 샷을 날렸지만 핀에서 10m 넘게 먼 자리에 떨어지고 말았다. 허탈해 하는 갤러리들의 탄식을 뒤로하고 미셸은 내리막 퍼트라 더 어려운 상황에서 퍼팅에 나섰지만 공은 컵을 2m나 지났다. 보기 퍼트 마저 갤러리들의 들어가라(get in)! 들어가라(get in)!는 외침을 무색하게 하며 컵 오른쪽을 스쳐 지나가 결국은 더블보기가 되고 말았다. 위성미는 허탈해하는 표정이었고 관객들은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다며 미셸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짐만 더블보기를 범하고 컷 통과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쳤다고 생각했는지 위성미는 7번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며 또 한번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버디를 잡기 위해 8,9번 홀에서 안간힘을 썼지만 파에 그쳤다. 경기 내내 따라다니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갤러리들의 마지막 환호에 위성미는 환한 미소로 답례했지만 눈가에는 잠시 이슬이 맺혔다. 위성미는 마지막 6개의 홀에서의 플레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이것은 앞으로 계속해서 곰곰히 연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다며 내년 대회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잔 디어 클래식이 열렸던 디어런 TPC에는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비롯해 1만여명의 갤러리들이 모여 장타소녀 위성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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