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머 H3는 이전 모델보다 훨씬 스타일리시하다는 평가다.
H3는 내부가 좁아 오래 앉아있으면 불편함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뚝 떨어진 가격·편안해진 승차감‘매력’
허머의 무겁고, 연비 좋지 않고, 불편한 H1과 H2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은 실용성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았다. H1과 H2를 몰다 보면
허머의 신형으로 더 작아진 H3도 ‘뭐, 별 거 있겠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H3를 한번 몰아보면 예전 모델에서 들었던 좋지 않은 생각이
많이 약해진다.
기본가격 2만8,935달러
타사 SUV차량과 비슷
천장 낮아 시야 제한
측면 살피는데 불편 흠
몇 가지 방식을 통해 H3는 이전 모델보다 매일 운전해도 괜찮은 합리적인 차라는 인상을 갖게 해준다. 그러나 기본 가족 교통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H3는 어떤가?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면 출퇴근, 샤핑, 자녀 태우기 등으로 몇 주간 시범 운전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처음 허머를 몰아보는 운전자에게 H3는 대부분 중형 SUV보다 훨씬 더 스타일이 뛰어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H3를 H2와 비교하면 더 크고 더 비싼 H2와는 스타일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물론 크기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H2와 H3를 혼동할 일은 없다.
H3는 뛰어난 7개 슬랏 그릴과 각진 차체를 이전 모델과 그대로 같이 공유하고 있다. 또한 작은 허머라고 불리지만 H3는 무게 4,700파운드에 길이 186인치(H2보다 겨우 3인치 짧다)로 결코 작다고 할 수가 없다. 다른 면을 비교해보면, H3는 특이하게 디자인된 또 다른 SUV인 닛산 엑스테라보다도 8인치가 더 길고 300파운드가 더 무겁다. 그러나 H3의 기본 가격은 H2보다 훨씬 싸다. 2만8,935달러로 H2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주류 운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회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H3는 GM의 자회사인 허머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허머 모델 중에서 많은 대수가 팔릴 수 있다는 첫 희망을 갖게 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H2가 몇 년 전 유명인들의 이용이 늘고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은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꽤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그 인기는 빨리 사라졌다.
모든 허머 모델의 판매량 합계는 H2가 제대로 생산되기 시작한 두번째 해인 2004년에 17%가 줄었다. H3의 판매량은 지난해 3만3,140대, 회사에 확실한 효자 모델로 부상했다.
내부를 보면 H3가 다른 허머 모델과 흡사한 것은 확실하다. 예를 들어 캐빈은 헐크처럼 생긴 외형에 비해 매우 작아 보인다. 잘게 썰어놓은 듯한 지붕은 바깥에서 보면 경쾌함을 더한 것 같지만, 안에서 보면 좋지가 않다. 키 큰 운전자에게는 머리 위 공간이 줄어들고, 창문이 좁아져 시야에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오래 타면 천장이 낮기 때문에 밀실 공포가 밀려온다. 정지신호에서 머리 위 교통신호등이 어떻게 바뀌었나를 확인하기 위해 머리를 숙이기도 해야 한다. 측면 창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려면, 낮고 두꺼운 창문 프레임에 머리가 계속 부딪힌다.
그러나 H3는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도로에서 편안함을 더 준다. 이 SUV는 셰볼레 콜로라도와 GMC 캐년 중형 픽업 트럭과 똑같은 기본 섀시 위에 설계됐다. 이 플랫폼은 편한 승차감을 주지는 못하지만, 무거운 H3는 픽업트럭보다 범프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훨씬 더 부드럽다.
그러나 콜로라도와 캐년에서 좋은 성능을 냈던 220마력, 5실린더 엔진이 H3의 덩치 앞에서는 압도당한 느낌이 든다. 가속력이 뛰어나지 못한 탓이다.
H3에서 좋은 연비를 기대하는 건 처음부터 무리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갤런당 16마일이 조금 넘는 연비가 나온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허머 스타일을 찾는 운전자라면 H3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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