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 승격 첫 등판서 막강 양키스 타선 3안타로 봉쇄
매리너스, 벨트레 홈런 2방 힘입어 11연패 고리 끊어
27일 보스턴 대전서 다시 등판
마이너리그에서 갖 승격한 백차승이 메이저리그 최강 뉴욕 양키스를 맞아 호투, 팀의 11연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백차승은 22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5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단 한 개의 실투로 3실점, 2006 시즌 첫 승리를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1회 말 애드리안 벨트레의 2점 홈런 덕분에 기분 좋은 리드를 지켜가던 백차승은 3회에 선두타자 자니 데이먼에 두 번째 안타를 맞고 데릭 지터에 볼 넷을 허용한 데 이어 3번 타자 바비 어브레유에게 큼지막한 중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3회 말 반격에서 매리너스의 4번 타자 리치 섹슨이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이루자 백차승은 안정을 되찾고 4회와 5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막강 양키스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백차승은 이날 5회까지 총 103개 공을 던져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씩 허용했으나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매리너스는 벨트레가 9회 말 또다시 끝내기 결승홈런을 날려 6-5로 신승을 거뒀다.
경기 전날까지 선발로 예고된 투수는 길 메시였지만 22일 오전 갑자기 백차승으로 바뀌자 팬들은 11연패를 끊는 투수로 마이너리그에서 금방 승격한 선수를 세우는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백차승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팬들의 이런 걱정을 말끔히 해소시키고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선발을 보장받았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백차승은“실투가 아쉽지만 팀이 승리해 너무 기쁘다”며 2년 만에 세이프코필드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2면>
라피엘 차베스 투수코치는“단 한 개의 실투만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돼 닷새 뒤 보스턴 경기에 선발출격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베스는“작년까지 백차승의 가장 큰 약점은 중요한 고비에서 실수를 한다는 것이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공이 타자 무릎 근처로 낮게 깔리는 제구 솜씨를 과시했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실투하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매리너스는 올 시즌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갔지만 앞으로 남은 양키스, 레드삭스, 에인절스 등 스타군단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최근 연패로 멀어진 팬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 모으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매 경기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2일 경기에서도 매리너스는 무려 6명의 투수를 등판시켰고 8월 내 PO 진출을 확정하려는 양키스도 A급 선발로 평가되는 제럿 라이트를 중간 계투요원으로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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