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베넷 램지
존 마크 카
범행정황 구체적 진술불구 갈수록 의혹
“사건당일 부모들 밤10시이후 귀가”등 소상하게 기억
어릴때 생모에 의해 살해위협 당한후 피해망상 증세
존베넷 램지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존 마크 카는 자신의 입을 통해 램지 살해와 관련된 의혹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고 있다.
이는 콜로라도주 볼더카운티 검찰이 지금까지 카가 램지를 살해했음을 증명하는 어떠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카의 고백과 전 부인 등 주변 사람들이 진술이 불일치, 그가 진범인지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그의 해명은 자신이 진범임을 확정 짓고 있어 램지 살해 스토리가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그 흥미가 점입가경이다.

램지양의 아버지 존 램지
◆“나는 램지와 성 관계를 가졌다.”
CNN방송은 카는 그를 호송했던 태국 경찰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는 경찰 관계자들에게 성 관계를 맺는 방법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언급한 뒤 입을 다물었다. 또한 카는 램지 살해 당일 오후 5시께 램지 집에 몰래 들어가 밤새 그곳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램지의 가족들은 오후 10시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램지는 머리에 심한 타격을 받은 상태에서 목이 졸린 사체로 발견됐는데 카가 어떻게 그를 죽였는지에 대해서만 설명을 끝내면 사건의 전모는 상세하게 드러나게 된 셈이다. 카는 이미 자신이 램지를 죽였다고 자백한바 있다.
한편 21일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 열린 카의 신병 인도 청문회에서 그의 변론에 관여했던 변호사들은 “카는 지구상의 어떤 사람과 매우 다르다”며 “이 차이 때문에 카가 언론에 정신적으로 균형을 잃은 사람처럼 비쳐지지만 그는 매우 명석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감정적으로 적절하게 대응할 줄 안다”고 설명했다.
◆“어린 소녀에 대해 환상을 가졌다.”
카의 첫 번째 부인 퀴엔타나 레이는 23일 ABC방송 ‘굿 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회고했다. 레이는 13세 때 당시 19세였던 카와 결혼했으며 1년 후 미래가 불안하다는 것을 이유로 법원에 결혼 무효 소송을 제기, 이를 허락 받았다. 레이는 “부모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카와 결혼했으며 부모가 계속 반대했을 때 방어적이었고 거친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카가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결혼했으나 결혼 후 그는 매우 다른 사람이 됐다고 술회했다. 그와 함께 한 1년의 신혼기간은 매우 소란스러웠다며 눈가에 눈물을 내비쳤다.

퀴엔타나 레이
◆“빨리 콜로라도주로 가고 싶다.”
카의 신병이 언제 콜로라도주로 압송될 지에 대해 볼더카운티 검찰은 속 시원히 밝히지 않고 있다. 카는 21일 열린 자신의 신병 인도 청문회에서 인도 거부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조속한 기일 내 콜로라도주로 옮겨져 재판 절차를 밟게 된다. 그는 납치·성폭행·살해 혐의로 재판장에 서게 된다.
◆“누군가 죽일지도 모른다는
피해망상에 사로 잡혔다.”
카의 아버지와 40년간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조지 맥크래리는 22일 “카는 어렸을 때 모친에 의해 살해당할 뻔했으며 이때 받은 충격으로 정신이상이 생겼을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카의 어머니 패트리샤 일레인 애드콕은 어린 카를 도넛 상자에 넣어 불을 붙이려 했으나 형 마이클에 의해 저지돼 그는 간신히 화를 면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에서 치료를 받은 애드콕은 남편과 이혼했으며 2000년 사망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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