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개 분과 협상 팀, 기자·지원인력 등 총 2백명 이상
원정시위대 규모도 비슷…경찰 당국 NGO 연계에 촉각
9월 6일부터 시애틀 컨벤션센터서 4일간 열려
내달 6일부터 나흘간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에 한국에서 정부대표단, 취재진, 노조 관계자 등 4백여명이 시애틀에 몰려올 예정이어서 시애틀총영사관은 물론 치안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한국정부의 공식 대표단이 의약·농업 등 37개 분과에 걸쳐 총 137명이며 그 밖에 신문·방송 등 본국 언론사 취재진 40명과 지원인력 등 총 2백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협상 대표단과 취재진은 회의장에서 비교적 가깝고 지난해 한국과 미 서부 5개 주 합동 경제협력회의가 열렸던 총영사관 인근 다운타운의 웨스틴 호텔에 대부분 숙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경찰국은 이들과 함께 대거 입국할 농민, 노동자 및 정치단체 대표들이 2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본국정부 관계자들은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와 농민단체를 주축으로 300명 선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초 워싱턴DC에서 열린 FTA 1차 회의 때는 한국시위대가 50여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훨씬 많은 인원이 집결, 미국의 노동단체들과 합동으로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돼 시애틀 보안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경찰당국은 한국 시위대가 6년 전 폭력사태로 얼룩졌던 시애틀 WTO총회 당시처럼 국내 NGO들과 연계할 경우 시위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의약품 분야 별도협상에서 한-미 양측은 서로 상대방의 이견을 확인하는데 그쳐 시애틀 협상은 그렇지 않아도 미국 측의 거센 공세에 힘겨워하는 한국 측으로서는 매우 험난한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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