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기 미국서 제작된 아시아전도...애틀랜타 거주 엔젤라 레빈씨 소장
엔젤라 레빈 코디네이터가 한국해로 표기된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동해를 한국해(Sea of Corea)로 표기한 미국 고지도가 애틀랜타에서 발견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 지도의 큰 특징은 동해를 주로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화 되던 지난 18세기에 미국에서 제작된 아시아전도임에도 한국해로 표기된 점이다.
이번에 발견된 지도는 향후 일본해를 전 세계가 인정한 명칭이라고 말한 일본 외무성의 최근 주장이 사실무근임을 증명하는데 주요 근거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지아공대(Georgia Tech.)산하 샘넌 국제대학원의 엔젤라 레빈(55)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지난 23일 애틀랜타한국일보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한 18세기 제작의 미국고지도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 1998년부터 3년 동안 주애틀랜타총영사관 비서로 근무한 바 있는 레빈씨가 이날 공개한 이 지도에는 1829년 11월 20일 지도 전문 제작자인 D. F. 로빈슨이 커네티컷주로부터 제작의뢰를 받아 만들었다는 내용이 상세히 명시돼 있다.
지도를 소장하게 된 경로에 관한 질문에 레빈씨는“2003년 2월 1일 플로리다 마이에미에서 열린 국제지도박람회(International Map Fair)에 우연히 갔다가 이 아시아전도 진본을 구입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래빈씨는“당시 한국과 일본이 지도 상의 동해 표기를 놓고 극심하게 갈등을 겪던 시기였다. 평소에 한국인들과 좋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던 터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지도를 구입하자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지도 구입 직후 내 자신이이 과거에 모셨던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유광석 총영사와 조중표 총영사, 그리고 당시의 한승주 주미대사에게 기념으로 복사본을 선물했고 그들이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혹시 한국정부에 기부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레빈씨는“한국정부에 도움이 된다면 현 이태식 대사를 통해 얼마든지 기부할 의사가 있다”며 “한국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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