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4차 시애틀 IAKL 총회에 각국서 130여 법조인 참석
한인변호사‘글로벌 결속’
한국서 공정거래 위반 소송 계류중인 MS도 각별한 관심
내년 총회는 10월 서울서
세계각지에서 활약하는 한인변호사들이 시애틀에 집결, 상호간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증진한 세계 한인변호사회(IAKL) 14차 총회가 4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과 미국·일본·독일·브라질 등 해외에서 130여 변호사 및 법조인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 IAKL의 해외회장인 케네스 K. 조 변호사는 “전 세계 한인 변호사들이 한-미간의 기술 및 지리적 가교역할과 함께 새로운 하이텍 중심지로 부상한 시애틀에 모여 상호결속을 다진 매우 뜻깊은 대회였다”고 강조했다.
대회 첫날인 25일에는 시애틀대학(SU) 법대학장의 초청으로 SU를 방문, 매기 전 교수 등 한인교수들과 환담하고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전 교수는 대회 마지막날인 26일 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유능한 한인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한인에 대한 정의를 보다 폭넓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요즘 출생자의 15% 가량이 외국인이라고 지적한 전 교수는 혼혈인과 입양인들까지 포함, IAKL이 한인들의 이슈를 포괄적으로 도와주는 단체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대회에 참석한 한인변호사들을 격려했다.
첫날 전문분야 세미나에서는 기업관리와 보안, 분쟁해결 대안, 특허출원과 라이센스, 국제형사법, 고용법과 직장 내 차별대우 등 실질적인 분야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둘째날 이어진 한·미간 소송에 관한 세미나에서는 한국대법원의 이정석 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소송의 차이점과 복잡한 절차와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에 대한 집중적으로 토론이 이뤄졌다.
이정석 판사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특히, 한인변호사들과의 네트워킹에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총회에 세 명의 판사를 파견했다고 밝히고 해외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찬호 시애틀 총영사가 25일 관저에서 개최한 오찬에서는 참가 변호사들이 서북미 지역 한인사회 인사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친목을 도모했다. LA에서 활동하는 노이관 변호사는 한인인구가 많은 LA 지역에 한인판사가 임명되도록 남가주 지역 한인 변호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마이크로소프트도 각별한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간판 스폰서로 7천5백달러를 지원한 MS는 현재 한국에서 진행중인 MS의 공정거래법 위반 케이스와 관련, 한국 법조인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대회에 참석한 낸시 J. 앤더슨 MS 부 수석변호사는 현재 진행중인 케이스와 관련,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문제해결에 힘쓰고 있다며 시정명령에 따른 윈도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MS에 근무 중인 한인 직원이 5백 명에 달한다고 밝힌 앤더슨 변호사는 한국은 기술개발의 선두로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세계 제일이라며 한국기업들과의 기술협력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앤더슨은 시애틀무역개발연맹(TDAGS) 집행이사회 의장직도 맡고있다.
이밖에도 본국의 삼성전자와 퍼킨스 쿠이 등 시애틀 지역의 주요 법률회사들이 이번 대회의 스폰서로 나서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랍 맥키나 법무장관, 그렉 니클스 시애틀시장 등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세계 유일의 소수계 변호사단체인 IAKL 총회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대회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대회참여가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뉴저지주에서 참가한 멕카터 잉글리시 법률회사의 존 김(39) 변호사는 재작년 샌프란시스코대회에 이어 두 번째 IAKL총회에 참석했다며 한국 등 세계 각 국의 한인변호사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막후에서 지원한 정상기 변호사는 마지막 날인 27일 자택에서 개최한 환송파티에서 참가자들이 성공적인 대회개최에 만족감을 표하고 짧은 만남을 크게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다음 대회는 내년 10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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