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사이트 지역 유입인구 급증하자 시설 확장 붐
입원실이 호텔 수위트룸 방불…평면 TV·냉장고 설치
이스트사이드 지역에 최근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각급 병원들이 병실을 확장하거나 고급화하는 등 손님맞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산층의 눈높이에 맞도록 병원시설을 고급스럽게 바꾸고 병실의 숫자나 규모도 경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무려 1억2,800만 달러를 들여 병원을 확장하는 벨뷰의 오버레이크 메디컬센터는 병실에 소파를 들여놓고 창을 많이 만들어 자연광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쾌적하게 꾸밀 계획이다.
오버레이크는 20만 평방피트를 확장해 80개의 병상을 비롯, 수술실, 중환자실 등을 2007년까지 추가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앨리슨 에스텝 대변인은 가족들이 환자들과 함께 밤을 보낼 수 있도록 병실을 깔끔하고 편안하게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클랜드의 에버그린 병원도 내년 말까지 1억2,000만 달러를 들여 병상을 200개 늘리고 응급실규모도 현재의 4배로 넓히는 등 총 57만 평방피트를 확장할 예정이다. 애미 게프너 대변인은 지금은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5만명의 환자를 진료하고있다고 말했다.
렌튼 소재 밸리 메디컬센터의 분만센터는 상류층의 호텔로 착각될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평면 TV와 DVD플레이어는 기본이고 소형 냉장고도 있어서 임산부가 아기들과 함께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분만센터에는 호텔 스위트룸 형태의 개인 병실 36개가 들어서 있어 임산부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있다.
밸리 메디컬센터의 페리 쿠퍼 대변인은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7만5,000명에 이르지만 앞으로 연 1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응급실 등을 대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밸리 메디컬센터는 향후 2억 달러를 들여 17개의 수술실과 56개의 병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워싱턴주 병원협회의 레오 그린어월트 회장은 중산층의 기대수준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환자들은 다른 환자들과 함께 있기보다는 혼자, 혹은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린어월트 회장은 반드시 쾌적성만이 환자들을 끄는 요소는 아니지만 병원을 이용해본 환자들을 중심으로 점차 쾌적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과 30년 전까지도 환자들은 최대 10개의 침대가 있는 병실에서 다른 환자들의 신음소리와 소음에 시달리면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또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은 정말 심각한 병을 앓고있거나 심하게 아픈 사람들이다.
때문에 병실은 환자에게 편안해야 할 뿐 아니라 소파침대 등을 구비, 가족들이 상주할 수 있는 장소로 변신해야 한다. 오버레이크 병원의 에스텝 대변인은 환자들이 가족들을 가능한 많이 볼 수 있기를 원한다며 환자의 회복에 가족 구성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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