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세컨드 홈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겨울에는 난방이 문제였는데 최근 원거리 통제 시스템이 많이 나와 관리가 수월해졌다.
멀리 떨어져 있는 베케이션 홈 관리는 성가시다. 특히 겨울에는 걱정이 크다. 파이프가 얼어 터지지나 않을지 불안하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없을 때라도 난방 시스템을 일정 수준으로 가동시켜 두는 편이 건물 피해가 적다고 권하지만 겨울 내내 켜 두려면 난방비용도 만만치 않다. 캘리포니아 캐피톨라에 3베드룸 비치하우스를 갖고 있는 고던 밴 쥐던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 소유주. 그는 이 비치하우스를 자신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렌트를 주었는데, 이용객들이 히터를 꺼주지 않아 불만이었다. 신신당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깜빡 잊거나 잘 따라 주지 않았다.
세컨드 홈 소유주들 겨울이면 관리 걱정
원거리 실내온도 조절 시스템 개발돼 인기
파이프 동파 위험 없애고 난방비도 절약
한번은 사람들이 떠난 지 3주가 지났는데도 히터가 돌아가고 있었어요. 난방비도 그렇지만 불이나 나지 않을까 걱정이 컸어요”
에너지 낭비도 줄이고 걱정도 없애기 위해 쥐던은 리모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다. iControl Networks사 제품이었는데 인터넷으로 접속하면 멀리 떨어진 비치하우스의 실내온도를 읽을 수 있고 온도에 따라 난방 시스템을 끄고 켤 수 있는 신기한 것이었다. 이 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그는 금요일 밤에 도착하기 전 먼저 실내를 데워 둔다.
멀리 있는 세컨드 홈의 실내온도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달면 안심도 되고 난방비도 절약된다. 특히 겨울철 관리에는 아주 중요하다. 만약 파이프가 얼어 터져 물 피해라도 당한다면 지출이 크게 된다.
최근 멀리 있는 집의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다양하게 개발돼 시판중이다. 가져다 붙이기만 하면 되는 초보적인 시스템에서부터 수천달러씩 하는 정교한 시스템까지 여러 가지다. 과거에는 비싼 유선 시스템이 주류였지만 요즘은 와이어리스 온도 조절 시스템으로 가는 추세.
냉난방 기기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컴퓨터나 셀폰, PDA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어디에 있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멀리 있는 세컨드 홈의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Z-웨이브란 와이어리스 기술을 이용한 제품들이 가격도 적당하고 인기다.
일례로 iControl Networks는 월 14.95달러로 고객들이 컴퓨터나 셀폰, PDA로 세컨드홈의 실내온도를 알아보고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이 회사는 시작 장치(start kits)를 400달러내지 65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실내온도 조절뿐 아니라 홈 시큐리티 시스템도 포함하고 있다. 멀리 앉아서도 창문이 열렸는지 실내온도가 어떤지 알 수 있다. 실내온도도 원하는 온도로 조절해 맞춰 놓을 수 있다.
집의 모든 기능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시스템으로 모션 센서와 스모크 디텍터, 도어 센서도 포함돼 있다.
온도 조절에 그치지 않고 집안의 각종 기기들을 원거리서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다. 워싱턴주 벨뷰 소재 Lagotek사는 설치비 포함 3,300달러짜리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건축업체나 컨트랙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홈 오토메이션을 위한 각종 온도시스템들이 앞으로 6개월 내지 12개월 안에 더 많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전화로 조절하는 초보적인 시스템도 많이 팔린다. 고속 인터넷 서비스 접속이 안되는 벽지에 캐빈을 갖고 있는 소유주들이 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Control Products사가 제조 판매하는 ‘FreezeAlarm Deluxe’는 간단한 시스템으로 가격이 350달러. 온도계 두 개가 설치되는데 하나는 예를 들어 70도에 맞춰지고 하나는 50도에 맞춰진다. 두 온도계 모두 FreezeAlarm 박스와 전화선에 연결된다. 전화를 걸어 패스워드를 쳐 넣으면 두 온도계 중 하나에 실내온도를 맞출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또 전기가 끊어지거나 실내온도가 너무 낮아지면 경보 전화를 걸어준다. 미네소타 소재 이 회사는 지난 20여년간 50만개 이상의 시스템을 판매해 왔는데 내년에는 시대 조류에 맞춰 와이어리스 시스템을 처음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특약-케빈 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