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럴웨이 학부모회 세미나서 대니얼 홍씨 강조
“입학 사정관들‘열정(passion)’ 에 큰 비중 둬”
대학입학 자체가 자녀교육의 목표가 될 수 없으며 아이비리그 대학만 고집하기보다는 숨은 보석 같은 인문 단과대학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교육전문가가 강조했다.
페더럴웨이 학부모회(회장 이희정)가 지난 24일 개최한 세미나에 강사로 나온 대니얼 홍씨(C2 에듀케이션)는 “대학입학을 목표로 삼은 학생은 입학 후 더 이상의 목표가 없어 대학공부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본보에 매주 교육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홍씨는 페더럴웨이 시청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일부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넌 할 수 없다’‘다른 아이들 좀 봐라’는 등 부정적인 경쟁의식을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학업성적이 독서량과 비례하며 규칙적으로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 30% 높다는 통계를 제시하고 부모가 독서를 솔선수범하며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자녀들의 고민을 경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씨는 부모로부터 인정받는 아이가 사회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며 자녀들의 장점을 끊임없이 칭찬해 줘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90%이상은 이미 SAT나 고교 GPA 등 학업성적에서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은 지망생들의‘열정(passion)’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열정은 에세이나 특별활동, 관심분야 열중정도 등에서 나타난다고 그는 설명했다.
홍씨는 자녀가 지닌 열정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는지 친구들과는 무엇을 같이 즐기는지 관심 있게 수집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2~3년 동안 꾸준히 관찰해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명문대학만 고집하는 한인 학부모들에게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모나 대학, 리드 대학 등 비교적 생소한 이름의 소규모 인문단과대학(리버럴 아트 칼리지) 졸업생들의 의대, 법대, 약학대, MBA 등 전문 대학원(프로페셔널 스쿨) 진학률이 아이비리그를 능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대학진학을 위한 SAT 응시자의 47%는 이미 GPA가 A-일 정도로 우수하다며 특히 SAT는 반복시험을 통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계적인 평가방식이라는 점에서 입학사정관들 사이에 경원시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대학진학 후 학교와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보여주는 등 배점이 늘어난 다른 평가기준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홍씨는 강조했다.
홍씨 강연에 앞서,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장용석·이정훈씨는 교육 자금 마련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세금감면혜택이 있는 교육 IRA 프로그램, 로스(Roth) IRA 프로그램, 섹션 529플랜, 등록금 사전납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비저축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장씨는 “자녀명의로 교육구좌를 열 경우 대학진학 후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으면 로스 IRA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 설명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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