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터아메리카의 ‘베라크루즈’는 렉서스 RX350과의 비교 시승을 통해 럭서리 SUV로서 뒤지지 않는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렉서스 RX350’과 비교시승회 큰 화제
현대모터아메리카(HMA)가 지난달 26∼29일 샌디에고 라호야에서 ‘베라크루즈’의 기자단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회는 2가지 부분에서 이미 행사에 앞서 기자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HMA가 선보인 첫 럭서리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라는 점과 경쟁 차종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RX350’과의 비교 시승이었다.
첨단 고급사양 탑재, 3열7인승이지만 외관 세련되고 날렵
넓은 실내·고속주행시의 소음·핸들링 등 RX보다 높은 점수
전복 방지 ESC장치로 안전성 배가… 인상적인 ‘스마트 무브’
사실 HMA가 도요타와 비교 시승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 HMA는 EF 소나타와 도요타 캠리를 브랜드를 알 수 없게 가려 실시한 비교 시승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전력이 있다. 그리고 이번 시승에서도 HMA는 렉서스와의 정면 승부를 통해 6년 전의 쾌거를 재현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승 차량은 항시 4륜구동(AWD)의 리미티드 버전으로 베라크루즈의 최고급 사양이었다. DVD시스템과 1열 시트의 온도조절장치, 지능형 키엔트리 시스템(이모빌라이저), 인피니티 오디오 시스템 등의 첨단 고급사양이 탑재되어 있었다.
외관 디자인은 대형 SUV와 같은 투박하거나 무거운 이미지는 없고 간결한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단 하나의 흠이라면 정면 그릴의 디자인에서 현대가 추구하고자 하는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정도로 기존 모델과의 연계성이나 특징을 찾기가 어려웠다.
차량 뒤 브레이크 등 및 전체적인 구도는 짜임새가 있다. 특히 트렁크 개폐 방식은 원터치 전동형 스위치를 설치해 럭서리 이미지를 강조했다.
베라크루즈는 3열 7인승을 기본형으로 했다. 2열 좌석의 어깨 옆 라인에 설치된 레바를 통해 한번에 2열 시트를 접고 3열 시트로 탑승 할 수 있게 했으며 기자를 비롯한 성인 2인이 앉기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시승 코스는 베라크루즈와 렉서스 RX350을 교대로 탑승하도록 짜여 있었다. 넓은 실내공간과 운전자의 시야 확보, 고속 주행시 바람소리, 핸들이 주는 무게감 등에서 베라크루즈는 렉서스 RX350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굽은 커브길에서도 급브레이크나 갑작스런 방향 전환 때 차의 전복이나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는 최첨단 안전장치 ESC로 운전의 안정감을 줬고 센터페시아의 오디오 시스템은 운전을 하면서도 조작에 어려움이 없이 적절히 배치됐다.
3.8리터 람다엔진이 탑재된 베라크루즈는 급출발시 가속력에서 렉서스 RX350에 비해 다소 힘이 부족한 느낌을 줬다. 렉서스 RX350이 가속 페달을 밟음과 동시에 힘을 내며 질주한 것과 비교해 베라크루즈는 최대 토크 257파운트-피트를 발휘함에도 7인승 차량이라는 점 때문인지 기대에는 못미쳤다. 이에 대해 HMA측 관계자는 “급발진에 무리한 힘을 줄 경우 서스펜션 등의 마모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의 무리를 최소화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MA는 이번 시승회를 통해 자사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스마트 무브’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현명한 고객이라면 10년 10만마일의 워런티와 에어백 및 ESC 시스템 등 안전 사양의 기본 탑재,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춘 HMA의 차량을 반드시 구입할 것이라는 것이다. HMA의 이런 기세는 “세계 최고 명차 반열에 오른 럭서리 브랜드를 띄우겠다”는 야심찬 도전에서 비롯된다. 이번 시승회를 통해 HMA는 명품 메이커 도약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라호야-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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