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고어 주지사, 1월13일 ‘한인의 날 ‘ 제정 법안에 서명
전국 최초 경사…워싱턴주 특정 민족 기념일 제정도 처음
신호범의원 “21세기 미국은 한인들의 나라”
워싱턴주 한인사회에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렸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9일 집무실에서 한인지도자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매년 1월13일을 ‘한인의 날(Korean-American Day)’로 제정하는 법안(SB5166)에 서명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서명을 마친후 “한인들은 워싱턴주 커뮤니티의 중요한 일부”라고 지적하고 “한국의 문화유산을
인정함으로서 워싱턴주는 더욱 활력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의 날 ‘제정을 정식으로 공포한 그레고어 지사는 서명식에 참석한 한인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자신의 서명이 인쇄된 기념펜을 선사하고 쇄도하는 기념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신호범 주 상원의원(민주 ·에드먼즈)은 별도로 마련된 리셉션장에서 “해외에서 한인의 날이 제정된 것은
워싱턴주가 처음”이라며 감정에 복받친 목소리로 인사말을 했다. 그는 앞으로 매년 1월 13일 워싱턴주의 교육기관과 사회단체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기리는 행사를 갖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의원은 “미국은 수를 놓은 그림으로 각각의 색이 합쳐져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이룬다”고 지적하고 “21세기의 미국은 바로 한인들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인들이 서로 협조해서 보다 굳건한 한인사회를 이뤄나가도록 당부하는 한편 이 법안의 통과를 성원해준 한인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권찬호 시애틀총영사도 워싱턴주의 한인들은 미국내에서 ‘한인의 날’이 처음으로 제정되는 영광을 누리게됐다는
축하와 함께 내년 첫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한인커뮤니티와 중지를 모아 준비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워싱턴주 한인재단의 한원섭회장은 신의원이 한인사회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고 강조하고 “한인관련 법안에 주지사가
서명한 것은 워싱턴주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감격했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박영희 원로목사는 축복기도를 통해 한인들이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는 민족이 되도록
힘써줄 것과 주류사회에서 모범적인 국민이 되도록 인도해 달라고 간구했다.
주지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인의 날’은 미국사회에 대한 한인들의 기여와 함께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장병들을
기억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워싱턴주는 전쟁포로의 날(4월9일), 방위군의 날(1월26일), 시민의 자유 기념일(2월19일) 등 특별기념일을 법으로 제정하고 있지만 특정한 민족을 기념하는 날은 ‘한인의 날’이 처음이다.
주 상원 부의장을 겸하고 있는 신 의원이 상정한 SB5166은 하원 94명, 상원 48명 등 출석의원 전원이 지지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통과된바 있다.
주지사실은 이 법안이 주의회 정기회기 종료 후 90일 뒤부터 정식으로 발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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