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EA 서북미지부 개최 대회서 340여명 실력겨뤄
당초 예상 참가자 두배 초과, MS 본사 강당 메워
본보·MS 특별 후원
재미 한인 과학기술자 협회(KSEA)가 주최한 올해 수학경시대회에 무려 340여 명이 몰려 역대 최다 참가기록이 수립됐다.
본보가 특별 후원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예년처럼 시험장소 및 간식 등을 제공한 올해 행사는 21일 아침 레드몬드 소재 MS 본사 강당에서 열렸는데 응시자들이 계속 몰려오는 바람에 주최측은 시험 시작을 15분 정도 늦춰야만 했다.
10년 전인 1996년 전국 지부 가운데 최초로 자체 수학경시대회를 개최한 서북미 지부(지부장 정원삼 박사)는 올해 오리건 지부와 밴쿠버 B.C 지부가 시애틀과 별도로 자체 경시대회를 개최해 올 응시자가 작년의 160여명보다도 적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서북미 지역 수학경시대회 창설을 주도했던 김재훈 이사장은 대회가 10년의 연륜을 쌓으며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고 경시대회의 수준이 미국은 물론 본국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는데다 본보의 적극적인 홍보가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학경시대회가 서북미 지부의 성공에 힘입어 전국대회로 승격된 것은 6년 전이다. 서북미 지부는 당초 자체적으로 출제했지만 현재는 KSEA 본부가 회원 대학교수들을 동원해 만든 문제로 전국 지역에서 동시에 경시대회가 실시돼 시험의 객관화 및 지역별 비교가 가능해졌다. 올해엔 서북미 지부 시험에서 만점자들이 여럿 탄생, 참가자 수에서 뿐 만 아니라 성적에서도 전국 상위에 오를 것으로 임원들은 기대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성황을 이룰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은 이승영 전 쇼어라인 시의원 등 MS 내 한인직원들의 지원이라고 말했다. KSEA 서북미지부 회원이기도 한 이씨는 작년대회 직후 올해 대회의 장소사용을 요청, 어렵지 않게 허락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작년의 2배가 몰린 올해 성과를 회사 측에 보고했다며 “작년에 이어 주제연설자로 나선 피터 올로다트 윈도즈 라이브 부분 총괄 부사장이 내년엔 자기 아들도 응시토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면 MS가 내년 행사도 틀림없이 지원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험장에 몰린 상당수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수상보다는 입상자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참가시켰다며 솔로몬 김 변호사 등의 자녀교육 관련 세미나에 열중하면서 서로 학업정보 등을 교환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버지나아공대 참사로 한인학생들이 위축됐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활기에 찬 학생들을 보며 어른들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게 됐다” 고 말했다.
권총휴대 사건으로 학부모들을 놀라게 했던 페더럴웨이의 타드비머 중학교에 재학 중인 라이언 김군(9학년)은 “시험이 생각보다 쉬웠다” 고 말했다. 워싱턴대학교(UW) 경영학과 교환교수로 한 달 전 이주한 박한순 교수는 “경시대회가 아닌 파티 같은 분위기에서 딸(소현)이 미국생활에 어울릴 수 있어 보기 좋다” 고 말했다.
서북미 지부는 이날 처음으로 선 뵌 과학실습 경시대회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판단, 내년엔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준호 차기 지부장은 “게임을 즐기며 컴퓨터 운영시스템을 터득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해 준 UW 타코마 분교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 고 말했다.
권찬호 총영사는 “경쟁은 창의력과 생산성,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열쇠” 라고 강조하고 강당을 가득 메운 응시생들과 학부모들의 열의를 치하했고, 샌드라 잉글런드 대한부인회장도 “워싱턴주가 수학과 과학 전공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고 소개하며 계속 학업에 정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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