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바이올린 제작자 앤디 김씨
일터에서
“명품 만들려면 1년도 모자라요”
한국 브라질 등 오가며 35년 한길
“꼼꼼한 마무리가 최고 음질 결정”
“음악 꿈나무들에게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보람으로 정성을 들여 바이올린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수제 바이올린 제작자로 잘 알려진 앤디 김씨는 한국, 미국, 브라질을 오가면서 35년 동안 악기를 만져온 장인이다.
경희대 음대 기악과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김씨가 처음‘바이올린 제작’을 배운 것은 지난 1973년 미국 유학을 계기로 워싱턴 DC에 자리한 한 악기 전문점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면서다. 그러다 재미를 붙였고 제대로 배우고 싶어 전국의‘고수’들을 찾아 나섰다. 지금의 정교한 손 기술도 당시 만났던 미국과 유럽 출신의 스승들에게 배웠다.
이후 오리건에서 15년 동안 바이올린 스토어를 운영했던 김씨는 한국의 바이올린 인구가 급증하자 한국으로 역이민, 고급 수제 바이올린을 한국에서 제작해왔다. 이후 브라질 상파울로에 이주해 이곳에서 15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조직하고 200여명의 청소년들에게 바이올린 교습을 실시했다.
김씨는 지난해 다시 도미, LA 한인타운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그동안 연마한 바이올린 제작 기술로 현재 ‘김스 바이올린샵’을 운영하고 있다.
수제 바이올린은 완성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여의 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제작 기간이 길고 품이 많이 든다.“바이올린 제작에서 품질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마무리, 즉 바니시 작업이다. 바니시는 화학제품과 달리 나무에 스며들어 악기의 울림을 조절하기 때문에 정교한 기술로 입혀야 하는데 여기서 명품과 일반 제품의 품질이 결정된다”고 김씨는 말한다.
고급 수제 바이올린이지만 가격은 일반 악기점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초보자들을 위해 내놓은 수제품의 가격이 1,000달러부터 시작된다. 제작은 물론 악기의 수리와 손질도 해주고 있는 김씨는 어린 자녀들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의 세계를 음미하고 취미생활도 즐길수 있도록 무료 단체 레슨으로 주말에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921 S. Oxford, Los Angeles (323)737-7968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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