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무대로 각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인 여성들을 결집하는 제3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미 동부지역 연례 리더십 컨퍼런스’가 5일 인터컨티넨탈 호텔 달라스에서 개최됐다.
‘일어나라!(Rise and Shin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최고경영자, 법조인, 금융인 등 전문분야 종사자들을 비롯, 김호 달라스 한인회장, 헬렌 장 휴스턴 한인회장 등 지역 인사들과 대학생, 대학원생 등 90여명이 참가해 세대 간 정보 교환 및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취지가 한껏 빛을 발했다.
박 이혜련 미동부지역 담당관은 개막사에서 “세대, 지역, 시간을 초월한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부디 참석자들이 오늘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과 다양한 경험담과 정보를 공유하여 여성의 핵심 역량을 키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파산 전문 연방 판사 직에 임명된 브렌다 로즈 미국연방 텍사스 동부지구 파산법원 판사가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진정한 지도자의 요건에 대해 강연했다.
로즈 판사는 “위대한 지도자는 그가 남긴 업적에 의해 평가된다”며 술을 좋아하고 여성편력이 심했던 루즈벨트 대통령이나, 애주가에 게으른 처칠 영국 총리처럼 위대한 지도자는 결점이 있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매진하고, 무엇보다 성공의 필수인 인적 네트워크, 사교력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기존세대, 차세대 간 소주제별 회의로 이루어졌다. 기존세대 소주제별 기조발제에는 과학자인 에스더 양 박사가 ‘리더십’에 관해, 노인병학 전문가이자 CEO인 매리안 최 씨가 ‘아름답게, 건강하게 늙는 법’에 대해, 컨설팅 회사 CEO인 김 무어 씨가 ‘직장 여성, 엄마, 아내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차세대 소주제별 기조발제에는 티나 유 달라스 시 판사, 수지 싸이 브링커 인터네셔널 고객 서비스 담당 매니저, 하나 정 마인드쉐어 월드와이드 미디어 담당, 사라 하 변호사 보조원 등 법조계, 광고계, 미디어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차세대 여성 지도자들이 나와 자신들의 경험담 및 성공 전략을 소개했다.
UT 달라스 전자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정희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내에 이렇게 많은 한인 여성들이 맹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뿌듯하다”며 “전자공학도로서, 또 여자로서, 많은 장애를 극복한 선배들을 본받아 전문가로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OWIN은 한국 내 여성과 세계 110여개국에서 활약하는 동포여성들 간 연대를 구축하고 한민족여성의 인적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2001년 여성자원부 탄생과 함께 출범했다.
<최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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