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 붉게 물든 대지의 아름다움도 잠깐 뒤돌아 보는 순간에 땅거미가 엉금엉금 아름다움을 삼켜 버리는구나. 인생 일장춘몽이라. 한 가닥 구슬픈 노래 가락마저 나의 번민을 재촉합니다.
꽃은 화려함을 뽐내다 소리 없이 자취를 감추지만 언제나 때가 되면 새롭게 기쁨을 선사하며 등장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인간은 연습이 없는 단 한 번의 인생이 똑같이 주어졌습니다. 어떤 이는 길게 또 어떤 이는 짧게. 그 모양과 색깔이 각기 다르게 하나님께서 던져주셨습니다. 가꾸는 것은 각자의 선택입니다. 멋을 아는 자는 삶을 즐길 줄 알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삶에 쫓겨 다니다 문득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됩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저승사자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인생은 밝은 날만 계속 되지 않습니다. 먹구름이 끼는 날, 장대처럼 퍼붓는 비 오는 날도 많습니다. 그러니 때로는 쉬었다가 갈 줄도 알아야 하고 천천히 움직이면 큰 사고 없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급한 자에게는 큰 위험이 함께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오늘만 생각하지 말고 내일도 생각하면서 거북이처럼 살아가다 보면 분명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겨울은 만물을 얼어 붙게 하고 행동의 자유를 속박하기도 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만 생각을 바꾸면 겨울은 온 천지에 함박눈이 내려 더러운 모든 것들 깨끗하게 변화시켜 밝은 세상 아름다운 세상 보게 하며 아이들과 함께 눈밭에서 뒹굴며 동심의 세계로 마음껏 뛰놀 수 있게도 합니다.
우리 인생에도 겨울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겨울을 잘 견뎌 내기 위하여 여름과 가을에 미리 준비를 해두어야 되겠습니다. 갑자기 맞는 겨울이 되지 않도록 집안 살림도 잘 챙겨두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마음의 준비가 첫째입니다. 마음이 텅 비어 있으면 견뎌내지 못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내 마음속에 하나님 진리의 말씀을 양식으로 차곡차곡 쌓아두어야 합니다. 베짱이처럼 노래만 하면서 여름 내내 세월을 즐길 수는 없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재물도 만지겠지만 재물보다 더 귀한 것은 생명의 말씀을 소홀히 하지 않는 생활습관입니다. 날이 갈수록 심령의 곳간에 양식이 차고 넘쳐 이웃들과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아무리 추운 겨울이 갑자기 찾아와도 따뜻하게 지날 수 있게 되겠지요.
겨울을 잘 넘기는 지혜 이것이 우리들의 소망입니다. 우리들의 일상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습니다. 큰 일에는 모두 신중하게 심혈을 기울이지만 지극히 작은 일들은 소홀이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만 하나님께서는 작은 것에 얼마나 치밀하고 충성하는가 또한 측정의 기준으로 삼고 계신다는 점을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을 유연하게 바꿀 때에 더 넓은 세상과 사물을 고찰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도 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방사능보다 더 위험한 죄에 대해 무방비 상태로 있을 때가 허다합니다. 죄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시편 119편 10절 11절 말씀,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 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119는 구급신호입니다. 항상 내 마음에 시편 119편을 대기시켜 죄로부터 보호받아 나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말씀의 장벽입니다. 열심히 말씀에 불을 지펴야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국일보 어스틴 지국장 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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