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연구센터 외국인 출생자 조사
25만5,000명 들어와 80년대 추월할듯
웰페어 수혜율 21%로 평균보다 낮아
한인 이민 역사상 2000년대가 최대 황금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민연구센터가 발표한 미국 내 외국인 출생자 조사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3월 기준)까지 도미한 한인은 25만5,000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의 이민인구 유입이 이뤄졌던 1980년대 26만4,000명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인 이민자들의 교육 수준은 높지만 경제적 여유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특히 웰페어 수혜율은 예상보다 낮았고 자영업 비율은 이민자 커뮤니티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민인구 미국으로 온 한인 이주자를 시기별로 구분하면 1980년대 이전 총 17만7,000명에 불과했던 한인 이민자는 1980년대 26만4,000명을 기록했다가 1990년대 21만명으로 주춤했다. 이어 90년대 말 터진 IMF 구제금융 시기를 거쳐 2000년대 들어 제2의 이민 도약기를 맞고 있다.
국가별로는 한인사회는 미국 내에서 9번째로 큰 소수계로 나타났다. 개별 출생국가 출신 구분에 따르면 한국 태생 이민자는 90만6,000명으로 멕시코, 중국, 인도, 필리핀, 베트남, 엘살바도르, 쿠바, 구 소련에 이어 9번째로 많았다. 이들 중 시민권자 가족을 둔 한인 비율은 43.4%로 조사됐다.
▲빈곤율 한인사회는 최근 20여년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진 짧은 이민 역사로 인해 경제적으로 빈곤선 주변에 있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선에 포함된 한국 태생 이민자는 16.7%로 이민자 커뮤니티 중 7번째로 높은 빈곤율을 보였으며 시민권자 자녀를 둔 이민자의 빈곤율은 약간 낮은 14%였다. 빈곤선에 근접한 한인 이민자는 10명 중 3명꼴인 30.4%로 조사됐다.
▲자영업률 한인은 25세 이상의 자영업자 비율이 이민자 커뮤니티 중 전체 1위였다. 한인은 30.8%가 자영업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란(27.5%), 이탈리아(25.2%), 베트남(19.5%) 등을 따돌렸다. 이민자 평균 자영업 종사 비율은 11.1%였다.
이같은 높은 자영업자 비율은 고스란히 높은 무보험 비율로 옮겨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무보험인 가운데 한인의 무보험자 비율은 아시아계 중에서는 가장 높은 33.6%로 전체 이민자 커뮤니티 중 8번째를 차지, 10명 3명꼴인 자영업자 비율과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웰페어 수혜율 한인들의 웰페어 수혜 비율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이민자 커뮤니티 평균치보다 낮았다. 어떤 종류의 웰페어라도 받고 있다는 한인은 21.1%로 이민자 평균치인 32.7%보다 낮았으며 특히 푸드 어시스턴트와 메디케이드 수혜 비율은 각 5.2%와 14.4%로 이민자 평균치인 19.4%와 24.4%보다 현격히 낮았다.
▲학력 이민을 오는 한인들은 절반이 넘는 57.8%가 대졸자 이상으로 인도(80.6%)와 일본(63.6%), 구 소련(59.6%)에 이어 교육 수준이 높았다.
민족학교의 캐롤라인 이 보건디렉터는 “한인들의 낮은 웰페어 수혜 비율은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의 홍보가 부족한 때문”이라며 “다민족 국가로 이뤄진 만큼 좀 더 많은 언어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을 주문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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