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핑몰 업소 잇따라 피해… 최근 10여건
명품테만 골라 싹쓸이, 한인업소도 당해
벤추라카운티 사우전옥스에서 한인운영 업소를 비롯한 안경점과 검안과를 타겟으로 고가의 명품 안경테를 훔쳐가는 신종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벤추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동안 사우전옥스의 샤핑센터 등에 있는 안경점을 상대로 한 절도사건이 10건 이상 발생했다. 피해 업소 중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업소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비즈니스 영업이 끝난 후 업소 지붕을 뚫거나 문을 부수고 안으로 침입, 안경테를 훔쳐 달아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업소들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샤넬, 구찌, 오클리, 블가리, 크리스찬 디올, 프라다 등 개당 수백달러에 달하는 안경테와 선글라스를 골라 훔쳐 달아나고 있다. 한 미국인 운영 안경점은 진열대 안에 보관해 둔 모든 제품을 ‘싹쓸이’ 당해 30만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었다.
유사한 절도 피해를 당한 한인 검안의 김모씨는 “피해를 당하기 며칠 전 어떤 종류의 안경테를 취급하느냐는 수상한 전화가 걸려왔다”며 “범인들은 범행 업소를 물색하기 위해 사전에 전화를 걸지 않았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중·저가 제품은 건드리지 않고 명품만 골라서 훔쳐간 것으로 보아 사전에 특정업소가 판매하는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뒤 조직적으로 범행을 계획해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법무부는 안경테 절도는 장물 공급과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범죄조직의 소행일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 법무부 게레스 레이시 공보관은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조직적인 절도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명품 안경테 장물은 암 시장에서 세금 없이 싼 가격에 유통되며 인터넷이나 스왑밋 등에서도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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