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판매자, 중개인, 융자업체 비상
대안융자로 불리우며 인기를 끌어온 정부보증융자인(Federal Housing Administration, FHA) 프로그램이 오는 10월 1일부터 일부 중단되고 수혜폭도 대폭 줄어든다. FHA론은 일반 주택융자와 달리 다운페이(3%)가 적고 크레딧 점수가 필요 없으며 재융자도 가능해 인기를 끌어왔다. 일반적으로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 일인당 융자한도액은 34만 6천달러 수준으로 다운페이 보조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100%융자가 가능하다.
FHA론은 대공황 시절 차압위기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융자 상품의 하나로 융자 한도가 낮고 조건이 까다로워 신청이 저조한 편이었으나 올초 부시 대통령이 주택시장 지원정책의 핵심으로 FHA보증확대를 선언해 큰 인기를 끌어왔다.
1/4분기의 경우 전년동기 신청률이 126% 성장했으며 FHA론을 취급한 일부 은행은 3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 같은 진전 효과에도 불구하고 FHA론으로 주택을 장만한 사람들의 차압신청률이 급증하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정부는 지난 7월 ‘2008 주택 및 경기회복법’ 조항을 승인하며 차압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FHA론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10월 1일전까지 승인된 FHA론에 대해서만 집행이 가능해졌다.
융자 업계에서는 “요즘 주택시장 분위기는 FHA론이 대세였다”면서 “새집 구매자의 40%가 이 론을 이용해 집을 사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판매를 희망하는 소유자와 중개인들 사이에서도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소유주택을 판매시장에 내놓은 한 사람은 “31만달러에 주택을 내놓았다. 요즘 같은 때에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FHA론을 이용할 경우 바이어가 9천달러만 있으면 융자를 받을 수 있다는 소리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면 판매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FHA론을 직접 이용하기는 힘들어지지만 비영리 기관을 통해 우회적으로 접근하는 길을 열어놓을 것”이라면서 “고객들이 Nehemiah Corp처럼 등록된 기관을 통해 FHA를 신청하면 400~600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클로징 코스트나 다운페이먼트 일부를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는 9월 30일 이전에 관련법 통과를 위해 로비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FHA론이 매력을 상실하겠지만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은 기존대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FHA론이 요구하는 최저 다운페이 비율은 3%에서 3.5%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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