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자원봉사자회(PAVA)가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에서 거리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산하단체 ‘주니어 활동’ 학부모간 갈등 빚어
‘한인자원봉사자회’(PAVA)가 산하단체로 ‘파바 주니어’(PAVA Jr.)를 발족, 각 지역에 지부를 설치해 학생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이 단체의 봉사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학무모들간에 갈등이 빚어지는 등 물의가 일고 있다. PAVA는 지난 4월 산하조직으로 청소년 봉사프로그램인 ‘PAVA Jr.’를 발족시키고 각 지역에 ‘PAVA Jr.’지부를 설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료 프로그램인 사물놀이, 양궁, 펜싱, 테니스 클래스를 개설했다.
일부 유료 클래스 “대입에 절대영향” 오도
가입안한 학부모들 “불공정”…선의의 피해 우려
“형식적 봉사활동 대입에 도움 안돼” 지적도
그러나 PAVA는 이 유료 클래스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사물놀이 클래스의 경우 참가자의 혜택으로 9월 코닥극장 공연 참가 및 수료증(Certificate)을 수여하면서 대학 진학시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테니스 클래스의 경우 수강시강을 매주 3시간의 커뮤니티 봉사시간으로 간주해주며 ▲양궁 클래스의 경우에는 각 대학에 장학생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본보가 입수한 ‘PAVA Jr.’의 ‘대통령상 수상 신청안내문’에는 부모의 봉사활동 참여정도를 기준으로 수상 학생을 선정한다는 수상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이 안내문에는 “PAVA Jr.에 가입하여 3년 이상 봉사한 학생으로서 ▲학부모의 봉사일수가 6일 이상인 학생 ▲사물놀이, 탈춤, 전통무용 클래스에 참가한 학생이 대통령상을 신청할 수 있으며 ▲학부모의 봉사일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점수를 얻게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PAVA는 자체적으로 대통령상, 콩그레스맨상, LA총영사상 등을 회원 학생들에게 수여해 오고 있는데 이 중에는 ‘회원 20명 이상을 모집한 학생’에게 수여한다는 ‘공로상’도 포함되어 있다. 일부 학생들은 이 수상경력을 대학입학 지원서에 기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VA 주니어의 학부모 회원 회비는 100달러이며 주니어 회비는 20달러다.
한편 이같은 PAVA의 프로그램에 대해 풀러튼 서니힐스 고교의 한 학부모는 “지난 4월 PAVA Jr.와 관련, 가입 학부모와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간에 갈등이 불거졌고 일부 타인종 학부모들은 PAVA의 프로그램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기도 해 자칫 전체 한인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며 “미국 생활이 오랜 학부모를 중심으로 PAVA 운영방식에 불만이 제기됐지만 초기 이민 학부모들은 자녀의 진학 불안감으로 차마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학부모는 “유료 클래스 참가를 봉사시간으로 둔갑시키고 학부모의 봉사를 학생의 봉사로 간주하는 것은 자녀 진학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A고등학교 카운슬러인 지경희 교사는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학입학 사정에서 차지하는 봉사활동 비중이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지 교사는 “대학진학과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며 “특히 초기 이민학생의 경우 형식적인 봉사활동은 대학진학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