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 전학문의 빗발...대책마련 잰걸음
▶ 추방 당하기전 자진 귀국 선택하기도
휴메나 사태가 발생하자 이 학원 학생들이 전학을 시도하거나 아니면 아예 귀국을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휴메나 아카데미 재학생은 560여명 정도이고 그 동안 이 학원을 거쳐간 수도 그 이상이 될 것으로 한인사회는 추산하고 있다.
최소한 1천여 명 이상의 인원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한 이유는 검찰이 이들 학생들의 입학관련서류에 대해서도 적법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검찰은 심 원장이 조직적으로 학생들의 입학관련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개개인의 입학관련서류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리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실시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추측이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재학생 중 상당수는 현재 자신에게 미칠 파급효과를 가늠하면서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둘루스에 거주하고 있던 김아무개(32)씨는 아주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 경우다.
2년 전에 남편 이아무개(40)씨와 이민 온 김씨는 입국 몇 개월 뒤에 휴메나 아카데미에 입학을 했다. 당시 김씨는 당시 I-20를 취득하기 위한 자격 조건의 하나인 2만 달러이상의 은행잔고증명은 물론 다른 일반서류도 다 갖출 수가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휴메나 아카데미 측에서는 다 알아서 해주겠다면서 김씨에게 I-20를 발급하면서 입학을 허가했다.
이후 김씨는 학교에는 거의 나가지 않았고 생계를 위해 남편과 함께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휴메나 사태가 터지자 불안한 나날을 보내다가 자진 귀국을 선택했다.
“나중에 서류가 문제가 돼 추방명령을 받던가 아니면 불체자로 전락하기 전에 자진 귀국한 뒤 한국에서 H1B 비자를 정식으로 받으면 다시 미국으로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다”는 변호사의 조언 때문이었다.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해서 우선 신분을 유지할 수도 있었지만 2만 달러이상의 잔고증명을 제시할 수 없는 것도 귀국을 결심한 이유였다. 김씨 부부는 결국 24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열흘 전부터 휴메나 아카데미 토플반에서 수업을 받던 장 아무개(22)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타주에서 ESL 공부를 하고 있던 장씨는 9월에 대학진학을 위해 애틀랜타로 왔지만 그 사이 신분유지를 위해 휴메나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입학 당시 모든 서류는 준비했지만 잔고증명은 1년 전 아버지 명의의 잔고증명만 갖고 있었던 장씨는 학교 측에 최근의 것으로 준비하겠다고 하자 학교 측에서는 괜찮다며 1년 전 은행잔고증명을 받아 갔다.
장씨는 비록 1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모든 수업에 참가했고 입학관련 서류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현재 전학을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장씨는 학교 측이 혹시 자신도 모르게 잔고증명 일자를 위조했을 가능성 때문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현재 휴메나 아카데미 재학생들은 불안 속에서도 전학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아 크리스찬 대학의 한 관계자는 24일 오후 “지난 3일 동안 휴메나 재학생들로부터 무려 80여 건의 전학 문의를 받았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아직은 이민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나 통보를 받은 것이 없어 입학가능여부를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민국의 사전 통보가 없어도 대학입학자격을 갖춘 자는 입학을 허용할 수 있지만 문의한 사람들 중 얼마나 자격에 부합되는 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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