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사무처 일방 지명…’낙하산 인사’ 비난도
전체 79명 위원 중 62%인 49명 ‘물갈이’
이영조(사진) 전 시애틀한인회장이 올 7월부터 시작되는 민주 평화통일 자문회(평통)의 제14기 시애틀협의회 회장으로 지명됐다.
시애틀총영사관은 이 전 회장이 차기 평통 회장으로 지명됐음을 4일 밤 본국 사무처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최영한 영사는 “이번 회장 인선은 총영사관이 추천했던 과거와 달리 사무처가 직접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시애틀뿐 아니라 다른 미주지역의 회장들도 모두 본국 사무처가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무처는 이 회장뿐 아니라 전체 79명의 위원 가운데 일부를 총영사관이 추천하지 않은 상태에서 직권으로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4기 협의회에는 전체의 62%인 49명이 새로 임명돼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13기 신광재 회장에 이어 서북미 5개 지역 평통 위원들을 이끌게 되는 신임 이영조 회장은 2001년 시애틀한인회장을 지냈으며, 2007년 대선 당시 이광술 현 시애틀한인회장과 공동으로 이명박후보 시애틀후원회장을 맡았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인선에 대해 일부 평통 위원들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부가 평통 회장과 위원들에도 ‘낙하산 식 인사’를 단행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신임 이 회장 개인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이광술 시애틀 한인회장은 “이영조 회장은 평소 말이 없지만 일을 밀어붙일 때는 무섭게 한다”고 평가했고,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도 “이 회장이 원만하게 평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현지에서 지명 소식을 전해들은 이 회장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회장으로 지명됐다니 정신이 없다”며 “부족하지만 평통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4기 평통 시애틀협의회 위원 명단은다음과 같다.
▲강봉수, 강석동, 고수잔, 고은희, 고종제, 곽성국, 권영배, 김동식, 김민제, 김성일, 김성주, 김수영, 김영민, 김영민, 김용규, 김일해, 김준배, 김현경, 김희정, ▲남일홍, ▲라상희, 류신희, ▲마혜화. 민명기. ▲박무희. 박미화, 박영민, 박은실, 박태호, 백광현, ▲서용환, 성한용, 신춘호, ▲양 제임스, 오경아, 오세영, 오정방, 오준걸, 유척상, 윤동자, 이광술, 이무근, 이민노, 이설자, 이수잔, 이순아, 이영조, 이용일, 이이호, 이정주, 이정훈, 이정희, 이종행, 이창학, 이현석, 이흥복, 임 경, 임광희, 임국진, 임성빈, ▲장석태, 장옥희, 전병두, 정두식, 정병국, 정성민, 정정이, 조성욱, 조승주, 종데므런, 주완식, ▲최기선, 최낙준, 최지연, ▲패티김, ▲한기채, 홍성우, 홍정기, 홍정자
황양준 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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