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 광어’‘서천 쌀’등 특산물 앞다퉈 상륙
▶ H마트 등 정기적 특산물전 한인들에 인기
‘한식 세계화’ 한국정부 해외진출 적극 지원
한국의 맛이 몰려온다.
전라도와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등 한국 각지역의 특성이 담겨 있는 고향 특산물들이 앞다퉈 미주로 진출하면서, 맛있는 한국산 미역과 김, 멸치, 쌀, 오징어, 젓갈 등 다양한 ‘한국의 맛’을 이곳 미주에서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지난 4월말 경상북도 특산물전을 진행했던 둘루스 H마트의 김경석 소장은 많은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직송된 지역특산물에 대한 높은 구매의사를 가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올해 안에 추가로 경상북도 지역 특산물전을 열 예정이며, 이 외에 다른 지역 특산물 유치도 추진하는 등 고국의 특산물전을 강화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H마트는 이르면 8-9월경 추석을 앞두고 지역 특산물전을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씨 플라자의 경우도 이미 연 4회 정기적으로 전라남도 농수산물전을 열고 있으며,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올해 2번째 특산물전을 열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아씨는 앞으로 두차례 더 특산물전을 열 계획이다.
남대문시장 역시 고향특산물전 개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부 송순덕씨는 2007년 연말까지 강원도 농수산물전을 진행해오다 지난해에 일시적으로 중단했는데,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올해에는 회사측에서 특산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상당부분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특산물전이 열릴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 같은 추세는 비단 애틀랜타 지역만이 아닌 전 미주의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해산물 무역회사인 ‘월드와이드 트레이드’(대표 김태진)는 전라남도 서부 어류양식 수협과 함께 인공동면 기술을 입힌 ‘청정해역 완도산 명품광어’를 선보인다. 인공동면 기술이란 생선의 바이오리듬을 관찰한 뒤 온도조절로 신진 대사율을 최소화시켜 아무런 활동을 안해도 생명이 유지되는 ‘동면상태’로 만든 뒤 포장•이동시키는 수송방법이다.
김태진 대표는 “좁은 수족관에 넣어 수송한 생선은 스트레스를 받고 함수율이 높지만, 인공동면 수송한 생선은 잠을 푹 잔 상태로 훨씬 싱싱하며, 같은 공간에 많은 양을 수송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월드와이드 트레이드는 12~13일 한남체인 풀러튼과 LA 지점에서 인공동면으로 수송한 완도산 명품광어 무료 시식회를 진행, 미주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충청남도 서천 농수산물도 빼놓을 수 없는 미주 진출 특산물 대표선수다. 지난달 LA의 대형마트와의 수출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서천군은 서래야 쌀과 멸치, 김, 다시마, 미역, 구운 오징어, 도토리묵가루 등을 염가에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3월 전라남도 고흥군도 LA 갤러리아마켓에서 미주 진출 판촉행사를 열고 고흥군의 유자차와 미역, 김 등을 선보였다. 해태도 지난주 갤러리아마켓 LA 매장에서 쌀과 견과류, 엿 등 천연원료로 만든 한과 제조 및 시식회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스낵의 맛을 전하는 등 한국의 다양한 먹거리가 앞다퉈 소개되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는 2009년을 ‘한식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 ‘한국 전통 먹거리 해외 수출시장 개척’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한국정부의 지원 및 지역 특산물을 개발하고 수출시장을 넓히려는 지방 정부의 자체적인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충청남도 LA 통상사무소의 백낙흥 소장은 “최근 한국내 지방정부들이 생산과 유통, 공급까지 모든 과정의 품질과정을 지방정부가 총 책임지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일원화시킴으로서 품질은 물론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향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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